韓 경제, 2년만에 세계 10위로 올라선다…코로나에도 선방

입력 2021-03-15 07:26
수정 2021-03-15 07:28
지난해 기준 한국 경제 규모가 세계 10위로 올라섰다.

15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지난해 전망치 기준 한국의 명목 국내총생산(GDP)는 1조6240억달러로 11위인 러시아(1조4030억달러)를 제치고 세계 10위 달성이 확실시된다. 러시아 뒤를 이어선 12위 브라질(1조3940억달러), 13위 호주(1조3330억달러)가 차지할 전망이다.

한국의 경제 규모는 2019년(12위)보다 두 계단 상승한 순위다. 2018년 이후 2년 만에 세계 10위를 탈환하는 것이다.

역사상 처음으로 9위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전망치 기준 명목 GDP는 캐나다(1조6200억달러)와 차이가 크지 않아 실적치에 따라서는 9위로 올라설 수 있다.

명목 GDP란 한 나라에서 재화와 서비스가 얼마만큼 생산됐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시장가격(당해연도 가격)을 기준으로 집계한다. 실질 GDP가 경제가 성장하는 속도를 보여준다면 명목 GDP는 한 나라 경제의 크기를 나타내는 지표다.

이번 결과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 속에서도 우리 경제가 상대적으로 선방했다고 볼 수 있다. OECD는 국내 방역 조치와 정책 노력 등이 코로나 충격을 최소화시키는 데 기여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한국경제 성장률은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중국, 터키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G20 회원국 내 선진국 중에서는 가장 양호한 실적으로, 지난해 미국(-3.5%), 일본(-4.8%), 독일(-5.3%) 등은 성장률이 큰 폭 줄었다.

채선희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