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주엽 학폭 논란…"폭행 일삼고 성매매도 강요한 현산군"

입력 2021-03-14 20:52
수정 2021-03-14 22:13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현주엽에 ‘학교 폭력’ 의혹이 제기됐다. 현주엽은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과 인스타그램 댓글창을 닫았고 그가 출연하는 방송 프로도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14일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당대 최고의 농구선수 H씨의 학폭 진실’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현씨와 같은 학교에서 운동했던 2년 후배라고 밝힌 작성자는 학창시절 학폭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작성자는 "연락이 닿은 14명의 후배 중 마음이 통한 9명이 (학폭 사실을) 밝히기로 결심했다"며 "(현씨는) 그 누구도 건드리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위 아래도 없는 독보적인 존재였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현씨는 후배들을 집합시켜 10~30분간 '원산폭격'을 시키고 버티지 못하는 후배들을 폭행했다. 후배들 머리를 장기판 모서리로 때리거나 개인연습 도중 터무니없이 적은 돈을 주고 간식을 사오라 시키기도 했다.

그는 "본인은 온갖 나쁜 짓을 하면서 후배인 제가 잘못했다는 이유로 죽을 정도로 때리던 것을 생각하면 지금도 소름이 끼친다"며 "아스팔트 원산폭격은 자주있는 일이었다. 인격을 철저히 짖밟힌 일들이 너무나도 많다. 아마도 이분과 같이 운동생활 하신 후배분들은 모두가 공감하시리라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작성자는 현씨가 고등학교 3학년 시절 전국체전 결승전 전날 밤에 동료 3명과 후배 한 명을 강제로 데리고 성매매 업소에 갔다고도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 농구부는 절대권력의 공산주의 국가가 존재했으며, 그 공산주의 국가 안에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같은 무지막지한 독재자 H씨가 존재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가 TV에 나오는것을 보며 후배들은 채널을 돌려야만 했다. 혐오스러웠고 구역질이 났다"며 "저희는 금전적인 것을 생각한 적은 없다.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고 방송 출연을 하지 말아달라는 것 뿐"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글에 다른 누리꾼은 "저도 H씨 2년 후배 농구 선수 출신"이라며 "후배들은 그분을 ‘현산군’이라고 불렀다"고 적었다.

현주엽은 이날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먹보스 쭈엽이’와 인스타그램 댓글창을 닫았다. 현주엽이 출연하는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측은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