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올해 236억원을 투입해 43개국 1800개 학교에 한국어반을 개설한다. 초·중등학교 한국어교육과정을 개발해 보급하고, 교원양성과정도 개설할 계획이다. K-POP, 한류 영향으로 급증하고 있는 한국어교육 수요에 맞춰 교육기회를 확대하기 위해서다.
교육부는 14일 이같은 내용의 '2021년 해외 한국어교육 지원 사업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신남방, 신북방 지역 한국어교육을 중심으로 지원하며, 올해는 해외 한국어교육 지원 사업 예산을 작년보다 약 2배 늘려 236억원을 투입한다.
우선 43개국 1800개교에 한국어반을 개설할 계획이다. 한국어 교육 수요가 높은 요르단, 벨기에, 에콰도르, 라오스, 캄보디아 등을 중점적으로 지원한다. 현지 교육 당국의 요구에 따라 관련 전문기관을 통해 한국어반 개설과 제2외국어 채택에 필요한 사항에 대한 종합적인 상담을 제공할 계획이다.
국제 통용성을 갖춘 '해외 초·중등학교 한국어 교육과정'도 개발·보급할 방침이다. 신남방 지역(베트남,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인도, 인도네시아) 7곳, 신북방 지역(러시아, 우크라이나,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7곳 등에는 현지 교원양성과정도 개설한다.
교육부는 현재 지필고사 방식인 한국어능력시험(TOPIK)을 2023년까지 인터넷기반시험(IBT)으로 전면도입하기 위한 준비 작업도 추진한다, 시험 시기와 방법, 부정행위 제재 근거를 담은 '고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하기로 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올초 베트남에서 한국어를 제1외국어로 승인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한국어교육이 확대됐다"며 "희망하는 모든 국가 학생들이 한국어를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현지 교육 당국과 협력해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