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文대통령의 SNS에 "국민들은 사과 원했지만 분노 표출"

입력 2021-03-12 21:54
수정 2021-03-12 21:56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자신의 사회적 관계망서비스(SNS)에 경남 양산 사저 농지법 위반 논란과 관련해 "선거 시기라 이해하지만, 그정도 하시지요. 좀스럽고 민망하다"라는 글에 대해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LH 불법투기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들끓고, 국토부 장관은 사표를 쓰고 LH 간부가 극단적 선택을 한 날 대통령은 본인의 사저 부지에 대한 문제 제기를 두고 '좀스럽다'고 짜증을 낸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국민들은 이 허탈과 분노를 달래줄 대통령의 공감, 사과, 위로의 말을 기대했다"며 "그런 국민들에게 보낸 메시지가 고작 본인 소유부지에 대한 원색적인 분노의 표출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신의 일에는 저렇게 화를 내는데 국민의 분노는 왜 공감하지 못하는가"라며 재차 "문재인 대통령님, 정말 실망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문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 "대통령 돈으로 땅을 사서 건축하지만, 경호 시설과 결합되기 때문에 살기만 할 뿐 처분할 수도 없는 땅"이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의 봉하 사저를 보면 알 수 있지 않나요"라고 되물었다. 이어 "모든 절차는 법대로 진행하고 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문 대통령의 양산사저 예정지는 허위 농업경영계획서를 작성해 농지를 매입하고 대지로 형질 변경을 하는 편법을 사용했다며 3기 신도시 지역의 농지를 사들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투기 수법과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