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LH 사태와 관련한 야당의 '권력형 게이트' 주장에 대해 "고질적"이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국회의원 부동산 전수조사와 관련해 "국민적 관심사가 큰 만큼 신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국민의힘과 즉시 협의하겠다"며 "한 가지 유감스러운 점은 국민의힘에서 LH투기 의혹을 권력형 게이트라고 주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야당은 무슨 사건만 일어나면 습관적으로 ‘권력형 게이트’를 갖다 붙인다"고 쏘아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권력형 게이트’란 고위공직자가 법 이상의 권한을 남용해서 이권에 개입하는 것"이라며 "LH투기 사건은 내부정보를 악용한 투기 행위"라고 선을 그었다.
김 원내대표는 "선거 전략이긴 하겠으나, 국민의 분노와 허탈감을 정쟁수단으로 삼아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은 추호도 공직자의 투기를 덮거나 감쌀 의도가 없다"며 "‘철저하게 조사하고 수사해서 투기자들을 처벌하고 투기이익을 반드시 환수하겠다’는 말씀을 다시 드린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주택정책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 근본적인 제도개혁을 추진할 것"이라며 "국민의힘에 당부한다. 선거용 정쟁은 중단하고 국회의원 부동산 전수조사와 투기방지 입법에 적극 나서주시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