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의원이 "국민연금 해지하고 싶다"고 한 이유는

입력 2021-03-12 13:05
수정 2021-03-12 14:00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이 포스코 정기주총에서 최정우 회장 연임 건에 대해 중립 의견을 결정한 국민연금을 향해 "연금을 해지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박 위원장은 12일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한 사람의 노동자로서, 국민연금 가입자로서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정우 회장이 재임한 기간 동안 열 네 분의 노동자가 산업재해로 사망했고, 최 회장을 포함한 경영진은 1조 원에 달하는 자사주를 공시 이전에 사전 취득한 사실로 인해 현재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고발까지 당한 상황"이라며 "최고 경영자에 대해 책임을 물어 마땅한 상황에서 오히려 수탁자책임위원회 회의에서는 연임에 찬성하는 의견이 비등했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국민연금은 이전에도 채용비리와 사모펀드 부실·사기 판매에 연루된 금융지주 회장의 연임에 찬성한 바 있다"며 "3년 전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선언한 국민연금은 국민이 맡긴 돈으로 언제까지 국민의 의사에 반하는 주주권을 행사할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리는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위원회가 사모펀드 부실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하나금융 회장의 4연임 안건에 대해 어떠한 결정을 내릴지 똑똑히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