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백신연구소는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에 필요한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다고 11일 밝혔다. 차백신연구소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연내 코스닥시장 상장 절차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차바이오텍은 차백신연구소 지분 45.96%를 가진 최대주주다.
차백신연구소는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한국생명공학연구원으로부터는 'A' 등급을, 나이스평가정보로부터는 'BBB' 등급을 각각 획득했다.
기술특례 상장을 위해서는 거래소가 지정한 기술평가기관 2곳에서 BBB 등급 이상, 그 중 한 곳 이상에서 A 등급 이상을 획득해야 한다. 기술성 평가를 통과한 기업은 상장 예비심사 과정에서 경영성 및 이익조건 기준을 면제받는다.
이번 기술성 평가에서 차백신연구소는 면역증강기술 및 관련 특허의 경쟁력과 프리미엄백신 치료백신 항암백신 등을 개발 중이라는 차별성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는 설명이다.
기술특례 상장을 하려면 기술성 평가를 받은 후 6개월 내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해야 한다. 차백신연구소는 주관사인 삼성증권과 일정을 조율해 최대한 이른 시일에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연내 코스닥 상장을 완료할 방침이다.
염정선 차백신연구소 대표는 "코스닥 상장까지 신속하게 추진, 핵심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의 임상 및 상업화에 속도를 내고 혁신신약 연구개발 투자를 전략적으로 확대하겠다"며 "면역증강제 플랫폼이라는 특화된 기술을 기반으로 파이프라인을 다각도로 확장해 기업가치를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차백신연구소가 개발한 면역증강제(엘팜포)는 항체 생성을 활성화하는 체액성 면역반응과 세포에 감염된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세포성 면역반응을 동시에 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체액성 면역기능이 대부분인 다른 면역증강제에 비해 효과가 좋다는 것이다. 최근 국내 신약개발 기업인 애스톤사이언스와 2031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차백신연구소는 또 주력 파이프라인인 만성 B형간염 치료백신 'CVI-HBV-002'의 임상 2b상을 진행 중이다. 이 외에도 B형간염 예방백신, 대상포진·노로바이러스·코로나 백신 등 차세대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암 치료 백신 및 면역치료제도 개발 중이다. 이러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국내 투자기관으로부터 최근 2년간 총 37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