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465명…내일 '거리두기 조정안' 발표, 재연장 '무게' [종합]

입력 2021-03-11 09:49
수정 2021-03-11 09:55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계획대로 이어지고 있지만 확산세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현행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와 전국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 방역조치가 재연장될 것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1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65명 늘어 누적 9만4198명이라고 밝혔다. 전날(470명)보다 5명 줄었지만, 지난 9일(446명)부터 사흘 연속 400명대를 이어갔다.

올해 들어 완만한 감소세를 보였던 신규 확진자 수는 설 연휴(2.11∼14) 직후 600명대까지 급증했다가 이후 300∼400명대로 내려왔다. 다만 최근 다시 증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1주일(3.5∼11)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398명→418명→416명→346명→446명→470명→465명을 기록했다. 이 기간 300명대가 2번, 400명대가 5번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444명, 해외유입이 21명이다.

국내 신규 확진자 444명 가운데 333명이 수도권에서 나왔다. 서울 137명, 경기 178명, 인천 18명이다. 비수도권에서는 울산 23명, 강원 30명, 충북 6명, 부산 13명, 경남 7명, 충남 4명, 전북 7명, 경북 10명, 전남 3명, 대전 1명, 제주 2명, 대구 2명, 광주 1명이 발생했다.

주요 유행 상황을 보면 각종 소모임과 사업장 등을 고리로 한 산발적 감염이 발생했다.

경기 안성시 축산물공판장 관련 확진자는 전날까지 총 97명 나왔으며 충남 예산군 배터리제조업체(누적 10명), 부산 공동어시장(15명) 사례의 감염 규모도 커지는 양상이다.

이 밖에도 가족·지인모임, 댄스 교습학원, 사우나, 한방병원 등 일상적 공간에서도 확진자가 지속 나오고 있다.

해외 유입 사례는 21명으로 이 중 11명이 내국인으로 집계됐다. 검역단계에서 10명, 입국 후 자가격리 상태에서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외 유입 확진자 가운데 10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1명은 경기(6명), 서울·부산·전북·경북·경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19 사망자는 전날보다 4명 늘은 누적 1652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5%다. 위중증 환자는 총 127명으로, 전날보다 4명 늘었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를 통한 검사 건수는 3만8101건으로, 직전일 3만5900건보다 2201건 많았다. 신규 격리해제자는 363명으로 총 8만4675명이 격리 해제돼, 현재 7871명이 격리 중이다.

지난달 26일부터 시작된 코로나19 백신 접종에는 총 50만635명이 응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가 48만7704명, 화이자 백신 접종자가 1만2931명이다. 이상반응으로 의심돼 신고된 사례는 6859건이다.

한편 정부는 다음 주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오는 12일 발표할 계획인데, 신규 확진자가 증가 추세를 나타냄에 따라 현행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와 전국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오후 10시까지인 음식점·카페 등 수도권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 제한 조치가 재연장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