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신부들 폭로 "고해성사 70% 성 문제…불륜 고백 많아"

입력 2021-03-11 21:43
수정 2021-03-11 23:15

프랑스의 가톨릭 신부들이 고해성사를 하는 신자들의 이야기 중 대부분이 부적절한 성관계에 대한 것이라고 폭로해 눈길을 끌고 있다.

10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프랑스 가톨릭 신부 40명이 고해성사 중에 일어난 일에 대해 이야기를 묶은 일화집 'I Forgive You All Your Sins'(너의 죄를 사하노라)를 소개했다.

해당 책에서 신부들은 "고해성사 중 대부분은 '성'에 관련된 문제"라며 "적어도 프랑스에서는 고해성사 중 70%가 성에 관련됐고 성 노동자나 포르노 중독 등에 관한 이야기도 있다"라고 운을 뗐다.

'죄를 고백하러 온 사람들이 대부분 남성이냐'는 질문에 한 신부는 "이곳은 평등하다"며 "남편에게 성적으로 만족하지 못해 바람을 피는 여성도 많다"고 밝혔다.

나아가 다른 신부는 한고해성사에서 있었던 한 부부의 일화를 소개했다. 이 신부는 "어느 날 한 여성이 남편과 친한 친구와 바람을 피우고 있다고 고백했다"며 "이후 해당 여성의 남편이 찾아와 자신이 바람을 피우고 있다고 했는데 알고 보니 그 상대가 아내의 내연남이었다"라고 전했다.

가디언은 "신부들도 같은 사람이기에 사람이 잘못을 저지를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한다"며 "하나님 앞에서 모든 것을 용서 받을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