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여왕, 마클 인터뷰에 충격 받아…"인종 관련 매우 염려"

입력 2021-03-11 19:50
수정 2021-03-25 00:02


영국 해리 왕자 부부의 오프라 윈프리 인터뷰가 영국 왕실의 인종차별주의 논란으로 자국내에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해리 부부의 인터뷰로 인해 힘들어한다는 주변인의 발언이 전해졌다.

10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왕실 내부 사정에 정통한 작가 케이티 니콜은 한 연예전문매체에 "언론과 공식적인 인터뷰를 한 적이 없는 여왕은 (해리 왕자 부부의) 충격적인 폭로와 이로 인한 왕실 명성 훼손 가능성 때문에 망연자실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밝혔다.

또 그는 "여왕은 심장 수술을 받고 병원에서 회복 중인 남편 필립공을 걱정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필립공은 지난달 16일 킹 에드워드 7세 병원에 입원했다. 이후 필립공은 세인트 바르톨로뮤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3일 심장 수술을 받았다.



한편, 해리 왕손 부부는 지난 7일 미국 CBS에 방영된 오프라 윈프리와의 인터뷰에서 인종차별 의혹을 제기했다. 마클 왕손비는 지난 2019년 5월 태어난 자신의 아들 아치와 관련해서 "아들이 태어났을 때 피부색이 얼마나 어두울지 등에 대한 우려와 대화가 오갔기 때문에 왕실이 아치를 왕자로 만들기를 원치 않았다"고 주장해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여왕은 해당 인터뷰가 방영된 후 3문장 분량의 간략한 성명을 냈다. 성명에서 여왕은 "제기된 문제, 특히 인종 관련된 것은 매우 염려스럽다. 일부 기억은 다를 수 있지만 이 사안은 매우 심각하게 다뤄질 것이고 가족 내부에서 사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