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부산·울산·경남(이하 부울경) 광역특별연합 형태의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을 본격화한다.
경상남도는 수도권 집중 현상에 대응하는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을 위해 동남권전략기획과 산하에 ‘광역특별연합 준비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한다고 11일 발표했다.
TF는 광역특별연합 합동추진단 구성과 세부 이행 전략 수립 등에 나설 계획이다. 또 교통과 교육, 관광 등 분야별 광역특별연합 협력사업도 발굴해 추진한다.
도는 메가시티 내 1시간 교통망을 구축하기 위해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동남권 내륙철도, 동남권 메가시티 급행철도, 경전선 고속화 등 17건의 철도망 구축사업을 건의했다. 동남권 메가시티 급행철도는 창원~부전(부산)~울산~신경주~영천~동대구~서대구~창녕대합~창원을 순환하는 철도다. 이 구간 운행시간을 4시간에서 2시간40분으로 단축할 수 있어 동남권 주요 대도시 간 이동 편의성을 높인다.
나머지 16개 철도 노선도 부산 및 울산과의 동일생활권 형성에 기여하고 서부경남지역을 서로 연결해 대구·경북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해 부울경 단일 경제권 조성에 기여할 것이란 전망이다.
도는 수도권으로의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해 교육공동체 구상인 ‘지역혁신플랫폼 사업’도 추진한다. 지역혁신 플랫폼은 지방정부, 대학, 기업, 혁신기관 등이 지역의 우수한 인재를 길러 지역 발전의 선순환체계를 마련하자는 인재 양성 프로젝트다. 도는 부산 및 울산의 우수한 교육 기반과 대학, 혁신기관, 기업 등의 역량을 통합해 수도권과 경쟁할 수 있는 동남권 교육공동체를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7월 교육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5년간 총 2240억원(국비 15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부울경 광역 관광체계 구축을 위한 동남권관광협의회는 부울경 관광코스 개발 공모, 부울경 관광스타트업과 연계한 통합 SNS 운영, 광역관광 분야 정보 공유체계 구축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동남권 먹거리 공동체’ 사업도 추진된다. 올해부터 2022년까지 학교급식 식자재를 시작으로 2023년부터는 공공기관, 복지시설 등 공공급식 영역으로 확대한다. 2024년 이후 2000억원 규모의 공공급식 식자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부울경을 하나로 묶는 동남권 광역특별연합이 내년에 출범하도록 부산, 울산과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