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젠휴먼케어가 인도네시아 재계 2위 규모인 살림그룹과 유전자 검사 서비스 사업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에 나선다.
메디젠휴먼케어는 살림그룹과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통한 보험·헬스케어 사업 목적의 합작사(JV)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살림그룹은 벤처투자전문기업인 니코서큐리타스 인도네시아(NSI)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최대 생명보험사인 인도라이프, 대형 의료기관인 쿄아이메디컬센터 등을 소유한 대기업이다.
회사는 쿄아이메디컬센터 내에 합작사 본사와 유전체분석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합작사명은 ‘인도메디젠세핫(Indo Medizen Sehat)’이다.
메디젠휴먼케어는 합작사 지분 48%를 획득하게 된다. 쿄아이메디컬센터는 자카르타와 발리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4개 지역에 메디컬센터와 항노화센터를 운영 중이다. 합작사를 통해 메디젠휴먼케어는 암 뇌질환 심혈관질환 등의 약물반응 유전체 검사 외에 운동 영양 피부미용 탈모 등과 관련한 검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향후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을 바탕으로 의료기관, 보험회사, 헬스케어 기업과 연계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메디젠휴먼케어는 2018년부터 유전체 헬스케어 사업의 ‘신남방정책’을 표방하고 개인 맞춤형 유전체분석 서비스를 중국 베트남 대만 홍콩 등에서 출시했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호주 등에도 진출한다는 구상이다.
신동직 메디젠휴먼케어 대표는 “이번 계약은 2019년부터 추진해왔으나 코로나19로 지연됐다가 NSI를 통해 진행됐다”며 “유전체와 인공지능(AI) 기반 헬스케어 시스템을 인도네시아에 적용한 뒤, 인도네시아 국민들의 유전체 빅데이터 구축 사업에도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