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의 대변인을 맡은 고민정 의원(사진)은 10일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투기 심리를 자극해 서울을 부동산 투기 광풍으로 몰아넣는 일을 즉각 중단하라"고 비판했다.
고민정 의원은 논평을 내고 "오늘 서울시재개발·재건축연합회가 오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을 했다. 서울을 '부동산 투기 광풍'으로 몰아넣는 기차가 출발한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오세훈 정책엔 투기 근절에 대한 생각 없어"그는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해 주택 공급을 늘려야 하는 것은 동의하나, 오세훈 후보는 투기 심리를 자극하려는 듯 지키지도 못할 재건축, 재개발 약속을 무차별 난사하고 있다"면서 "개발이익을 어떻게 해야 주민들에게 돌려드릴 것인가 하는 고민은 눈 씻고 찾으려 해도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로지 개발 이익을 위한 뉴타운 투기판만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명박 정부와 오세훈 시장 재임 시절 '용산 참사'와 뉴타운 투기 광풍은 서울시 역사의 커다란 오점"이라면서 "서울시민들은 제2의 용산참사를 원하지 않는다. 서울시민들은 제2의 뉴타운 개발 광풍으로 인한 극심한 갈등의 재연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고민정 의원은 "서울시민들 의견은 아랑곳하지 않고, 밀어붙이기식 재개발 규제 완화를 하는 오세훈 후보의 정책에는 투기 근절에 대한 생각이 없다"며 "미래 서울은 서민들의 행복한 보금자리가 공급되고 내 집 마련 꿈이 실현돼야 한다. 오랫동안 터전을 잡아 온 주민들에게 이익이 돌아가고, 그들이 살던 곳을 떠나지 않게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지난해 4월 총선 당시 서울 광진을에서 맞붙어 오세훈 후보에 승리했던 고민정 의원은 "많은 서울시민들이 반대했음에도 오 후보는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강행해 서울시민들에게 크나큰 고통을 안겼다. 고집을 부릴 일이 있고 부려선 안 될 일이 있는 법"이라며 "투기 심리를 자극해 서울을 부동산 투기 광풍으로 몰아넣는 일을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고 힘줘 말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