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 코리아, 5만3천명 거쳐간 네트워킹 아카데미…밥퍼·연탄나르기까지

입력 2021-03-10 15:00
수정 2021-03-10 15:01

시스코 코리아는 청년층을 위한 네트워킹, 사이버 보안, 프로그래밍 교육 확대 등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다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원격수업 등의 필요성이 커진 대학과 초·중·고교에도 최대한 낮은 가격에 솔루션을 제공한다. 임직원 봉사활동은 물론 기부활동에도 적극적이다.

1999년부터 사회공헌활동(CSR) 차원에서 운영하는 ‘시스코 네트워킹 아카데미’는 작년 8월 기준 5만3000명 이상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시스코 네트워킹 아카데미 수강생의 93%가 관련 분야로 취업하거나 추가 교육 기회를 잡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작년 10월에는 온라인 취업 박람회도 열었다. 10여 개 시스코 파트너사들은 취업 박람회에서 정보기술(IT) 구인 트렌드를 소개하고 현장에서 직원도 뽑았다. 시스코 전문가 양성을 위해 해마다 네트워킹 아카데미 해커톤을 열고 있다.

대학 캠퍼스에 시장 가격보다 훨씬 저렴하게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도 CSR의 일환이다. 조범구 시스코 코리아 대표는 “대학 캠퍼스의 네트워크 사용량이 원격 수업 증가 등으로 웬만한 기업만큼 늘었다. 사회 공헌 차원에서 기업에 100원을 받는다면 대학에는 이보다 훨씬 저렴하게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초·중·고교에는 대학보다도 더 낮은 가격에 제공한다”고 했다.

시스코는 이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사회공헌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사내 봉사 동호회에는 약 50명의 직원이 활동 중이며 정기적으로 봉사 활동을 한다. 독거노인, 노숙자 등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정기적으로 ‘밥퍼 봉사’를 하고 있다. 겨울에는 사랑의 연탄 나누기, 김장 봉사 등도 한다. 성북구 성가정입양원 봉사, 사랑의 빵 나눔 봉사, 무연고 아동을 위한 베이비 키트 제작 및 기부 등도 했다.

이 같은 봉사 활동에는 동호회원이 아닌 직원도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직원들은 1년에 40시간까지 봉사활동에 업무 시간을 활용할 수 있다. 또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같이 공식 등록된 기관에 직원이 일정 금액을 기부할 경우 회사는 직원이 기부한 금액만큼 함께 기부하는 제도도 있다.

사회공헌활동만큼이나 내부적으로도 회사 복지를 위해 힘쓰고 있다. 시스코 코리아는 코로나19 이전부터 자율 출퇴근제를 시행해 워킹맘과 임직원의 가족을 배려했다. 유급 육아휴직을 105일까지 확대했고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 기간에는 부모가 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1개월간 재택근무할 수 있도록 했다.

남성 직원의 출산 휴가도 보장한다. 임직원이 자녀를 회사에 초대해 견학하는 프로그램과 사무실에 부모를 초대하고 영화를 관람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