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곽 드러낸 기아 첫 전기차 'EV6'…아이오닉 5 돌풍 이을까

입력 2021-03-09 10:15
수정 2021-03-09 15:30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가 윤곽을 드러냈다. 차명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EV6'로 정했다.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 5'가 전기차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EV6가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기아는 9일 글로벌 웹사이트를 통해 EV6의 맛보기 영상과 이미지를 공개했다. EV6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한 기아의 첫 순수 전기차다. EV6에는 기아가 지난달 공개한 필기체 형식의 새 로고가 부착된다.

기아는 EV6를 전기차에 최적화된 역동적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형태로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측면은 전면부 후드에서 후면부까지 이어지는 예리한 선으로 날렵한 느낌을 강조했다. 윈드실드 글라스(앞유리)는 뒤로 매끄럽게 젖혀져 전기차 특유의 역동성을 표현했다.



전면 주간 주행등은 전자 픽셀에서 영감을 받은 '무빙 라이트 패턴'을 적용했다. 뒷쪽의 리어 발광다이오드(LED) 클러스터도 독특한 빛 패턴을 통해 EV6의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기아는 앞으로 전용 전기차 차명을 'EV+숫자' 형태로 출시할 계획이다. 전기차를 의미하는 대표명사인 'EV'를 차명에 활용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는 설명이다. 기아는 이달 말 온라인 세계최초 행사를 통해 EV6의 자세한 디자인과 제원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카림 하비브 기아 디자인담당 전무는 "EV6는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하고 시간적인 여유, 영감을 주는 공간"이라며 "대담하고 독창적이며 창의적인 모빌리티 경험을 고객에게 선사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