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국채금리 상승세에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6.14포인트(0.97%) 오른 31,802.4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0.59포인트(0.54%) 하락한 3821.35에, 나스닥 지수는 310.99포인트(2.41%) 급락한 12,609.16에 장을 마감했다.
미 상원은 지난 주말 동안 1조9000억달러 부양책을 가결했다. 이번 주 하원에서 법안을 가결하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하면 부양책이 시행된다.
초대형 부양책에 따른 경제 회복 기대감이 경기 민감 종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반면 부양책은 미 국채 금리도 끌어 올렸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1.6% 내외로 상승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경기 부양책에 따른 매수세와 금리 상승으로 매물 출회가 유입돼 혼조 양상을 보였다"며 "추가 부양책 및 경제지표 호전 등으로 금리가 상승하자 금융, 여행, 레저, 산업재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 대형 기술주, 반도체, 전기차, 태양광 관련주는 부진하는 차별화가 특징"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2017년 12월 출시된 아이맥 프로(iMAC Pro)를 단종한다고 발표하자 4.17% 하락했다. 그동안 부진한 시자에서도 견고한 모습을 보여왔던 알파벳(-4.27%)은 물론 페이스북(-3.39%), MS(-1.82%) 등 대형 기술주도 부진했다.
마이크론(-4.36%), 퀄컴(-5.05%), AMAT(-6.85%) 등 반도체 업종도 낙폭이 컸다. 부진한 판매 및 매물 출회가 지속된 테슬라도 5.84% 하락 마감했다.
반면 금리 상승으로 JP모건(1.33%), 씨티그룹(2.83%) 등 금융주가 강세를 보였다. 캐터필라(0.64%), GE(4.19%) 등 산업재도 상승했다.
추가 부양책에 따른 경제 정상화 기대로 부킹닷컴(2.67%), 카니발(2.30%), 델타항공(3.61%) 등 여행, 항공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