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 시장의 ‘대어’인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아파트가 재건축사업의 첫 관문인 1차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했다.
8일 송파구에 따르면 올림픽선수기자촌아파트는 1차 정밀안전진단에서 조건부 통과인 D등급(53.37점)을 받았다.
민간 용역업체가 수행하는 1차 정밀안전진단에서 조건부 통과가 나오면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국토안전관리원 등 공공기관에서 2차 정밀안전진단(적정성 검토)을 받아야 한다. 2차까지 최종 통과하면 정비구역 지정, 조합설립, 시공사 선정,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인가 등 재건축사업을 본격적으로 할 수 있다.
1988년 준공된 이 단지는 122개 동, 5540가구로 구성됐다. 서울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기자들의 숙소로 사용하기 위해 지어졌다. 2019년 10월 1차 정밀안전진단에서 재건축이 불가능한 C등급(60.24점)을 받았지만 재도전 끝에 안전진단 문턱을 넘었다.
이 단지는 지하철 5·9호선 올림픽공원역 바로 옆에 있다. 올림픽공원도 인접해 주거 환경이 쾌적하다. 재건축 기대로 가격은 오름세다. 3단지 전용 135㎡는 지난달 9일 29억원에 매매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해 12월 27억원에 거래된 주택형이다.
유상근 올림픽선수기자촌아파트 재건축추진단장은 “쾌적한 주거환경을 중시하는 주민이 많기 때문에 공공이 아니라 민간 재건축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