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명 현대건축가인 김수근 씨가 설계한 인천의 단독주택이 리모델링 후 시민들에게 공개된다. 김수근 씨가 설계한 단독주택은 전국에서도 흔하지 않다는 게 iH공사(인천도시공사) 측의 설명이다.
8일 iH공사에 따르면, 김수근 씨가 1977년께 설계하고 준공한 단독주택은 중구 송학동에 있다. 자유공원과 차이나타운이 도보로 10분 이내에 있으며, 개항장과 인천의 역사문화 현장도 함께 할 수 있는 곳이다.
iH공사는 다수의 건축·역사문화자산이 밀집돼 있는 개항장에서 근대문화자산 재생사업 1호로 추진 중인 ‘이음1977(김수근 씨 설계 단독주택)’의 건축자산 보전형 리모델링에 착수한다고 8일 밝혔다. 개항장 근대문화자산 재생 1호는 iH공사가 근대 문화자산을 활용한 재생사업이다. 공사 관계자는 “역사, 지리, 건축학적 가치가 높은 공간을 사람과 시간, 공간과 지역을 이어주는 실험적 문화거점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iH공사는 이 공간에서 건축가, 공간운영자, 문화예술가, 청년 등과 협의를 통해 ‘다시 보는 개항장, Re_port_1977’ 온라인 전시를 추진하기로 했다. 리모델링 공사는 오는 7월 준공하고, 민간 공간 운영자를 선정해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iH공사 관계자는 “개항장 근대문화자산 재생사업 1호를 시작으로 근대건축 문화자산을 순차적으로 복원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