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여전한 가운데 8일 신규 확진자 수는 300명대 중반을 기록했다.
지난 5일(398명) 이후 사흘 만에 다시 300명대로 떨어졌지만, 휴일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확산세가 줄었다고 보긴 어렵다.
최근 신규 확진자 수는 보름 넘게 300∼400명대에서 정체하는 양상이다. 집단감염에 취약한 요양병원과 다중이용시설은 물론, 소모임을 통한 크고 작은 감염 사례도 끊이지 않고 있다. 확진자 규모는 언제든 다시 확대될 수 있다. 지역발생 335명 중 수도권 240명에 달해…수도권이 71.6%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46명 늘어 누적 9만2817명이 됐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시작된 3차 대유행은 넉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신규 확진자 수는 올 들어 완만하게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하지만 설 연휴 직후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한때 600명대까지 늘었다가 최근 300∼400명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2일부터 신규 확진자는 344명→444명→424명→398명→418명→416명→346명을 기록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335명, 해외유입이 11명이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은 서울 97명, 경기 128명, 인천 15명 등 수도권이 총 240명으로, 전체 지역발생의 71.6%나 된다.
비수도권은 충북 20명, 광주·충남 각 14명, 부산 12명, 강원 10명, 대구·전남 각 6명, 전북 4명, 울산·제주 각 3명, 경북 2명, 세종 1명 등 총 95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직장이나 가족·지인모임 등을 중심으로 집단발병이 곳곳에서 확인됐다.
서울 광진구 원룸에서는 지인모임을 통해 총 1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경기 동두천시의 한 어린이집에서는 10명이 확진됐다. 충북 청주와 진천에서도 일가족 각각 5명과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 부천시 영생교·보습학원(누적 161명), 전북 전주시 피트니스센터(44명) 등 앞서 집단발병이 확인된 곳에서도 연일 확진자가 추가되고 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11명으로, 전날(17명)보다 6명 적었다. 확진자 중 5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6명은 서울(3명), 광주·경북·경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100명, 경기 128명, 인천 15명 등 수도권이 243명이다. 17개 시도 중 대전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확진자가 새로 추가됐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8명 늘어 누적 1642명이 됐으며,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7%다. 위중증 환자는 총 128명으로, 전날보다 6명 감소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35%(686만1809명 중 9만2817명)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