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서머너즈 워…인기게임 덕분에 e스포츠 대회 '흥행몰이'

입력 2021-03-08 15:03
수정 2021-03-08 15:04

한국 게임이 글로벌 e스포츠 시장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국산 게임이 세계 시장에서 인기를 끌면서 관련 e스포츠 대회에도 팬들이 몰려들고 있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의 글로벌 e스포츠대회인 ‘펍지 글로벌 인비테이셔널.S(PGI.S)’의 이벤트 경기 ‘서바이벌 토너먼트’를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진행했다. 최근 주간대회 성적에 따라 32개 팀이 4개 팀씩 8개 그룹으로 대결했다.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팀들이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후 토너먼트로 결승 진출팀을 가렸고,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의 총상금은 6만달러다. 우승팀이 3만달러를 가져갔다.

크래프톤은 첫 글로벌 e스포츠 대회인 펍지 글로벌 인비테이셔널(PGI)을 2018년 독일 베를린에서 열었다. 3만여 명이 현장에서 관람했다. 당시 온라인 실시간 관람객 수는 1억 명이 넘었다. 크래프톤은 올해도 권역별 온라인 대회인 펍지 콘티넨털 시리즈(PCS)를 이어갈 예정이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4회의 PCS를 열었다. 오는 11월에는 권역별 대표들이 겨루는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PGC)을 개최할 계획이다.


컴투스는 지난 2월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의 동남아시아 지역 e스포츠 대회를 열었다. 동남아 지역 이용자들이 팀 단위로 참여한 e스포츠 대회다. 각 지역에서 선발된 대표 팀들이 겨루는 국가 대항전 방식이었다.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세 지역에서 선발된 총 6개의 팀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영어권 지역 연합팀에서 선발된 2개 팀 등 총 8개 팀이 맞붙었다. 태국의 ‘VRK 갱스터’ 팀이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으로 1000달러를 받았다.

컴투스는 서머너즈 워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자 2017년 글로벌 e스포츠 대회를 국내 최초로 열었다. 첫 대회 때는 8만5000여 명이 실시간으로 결승전을 지켜봤다. 지난해에는 25만 명이 결승전을 실시간 관람했다. 경기 종료 후 하루 동안 관련 영상의 조회 수는 225만 건을 넘어섰다. 세계 게임팬들은 한국어는 물론 일본어, 중국어, 태국어, 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베트남어 등 15개 언어의 해설로 경기를 즐겼다.

넵튠도 PC 온라인게임 ‘영원회귀:블랙서바이벌’의 e스포츠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영원회귀 공식대회 스쿼드’를 개최했다. 총상금 300만원 규모로 이용자들이 직접 참가해 겨루는 대회다. 프로게이머 대상 게임 대회도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 게임산업 조사업체인 뉴주는 올해 글로벌 e스포츠 시장 규모를 1년 전보다 16% 성장한 16억5000만달러로 전망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