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농산물값 예측 지수 나온다

입력 2021-03-07 17:46
수정 2021-03-08 01:38
농산물 가격 분석·예측기업 팜에어가 작성하고 한국경제신문이 발표하는 빅데이터·인공지능(AI) 기반 농산물 가격예측 시스템 ‘팜에어한경’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4월 국내 처음으로 22개 농산물 품목의 실시간 거래가격과 3~6개월 후 가격 예측치를 산출, 공개한 데 이어 한국농산물가격지수(KAPI)의 예측 시스템을 가동하고 시장 참여자들이 가격 변화를 알기 쉽게 파악할 수 있는 AI 뉴스 시스템까지 제공한다.

팜에어한경은 국내 농산물 도매시장에서 거래량과 대금 기준 상위 22개 품목의 거래 가격을 ㎏ 단위로 표준화한 종합가격지수를 ‘팜에어·한경 한국농산물가격지수(KAPI: Korea Agricultural product Price Index)’란 이름으로 테란(www.terran.kr) 사이트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이 사이트에서는 22개 농산물의 품목별 실시간 거래 가격과 미래 예측 가격까지 조회할 수 있다. 이 사이트는 유관기업과 단체들을 대상으로 유료로 운영된다.

팜에어한경은 오는 4월부터 전체 농산물 시장의 흐름을 알 수 있는 KAPI 예측 시스템을 가동한다. KAPI의 지수 예측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농산물의 가격 변동성을 예측하는 지표로 개발됐다.

코스피지수가 전체 주식시장 흐름을 반영하는 것처럼, KAPI의 예측 정보를 통해 주요 농산물의 시장 흐름을 종합적으로 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팜에어한경 예측 시스템은 매월 초에 3개월치 예측 정보를 제공한다.

테란은 또 AI 뉴스 서비스도 다음달 제공할 예정이다. 주요 농산물의 가격과 거래량 변화를 시각화해 보여주는 것은 물론 AI가 물가 관련 뉴스를 수초 만에 작성하는 서비스다.

테란 서비스 이용자와 각 정보기관은 다양한 형태의 농산물 가격 분석 기사를 주간, 월간, 하루 단위가 아니라 원하는 시간에 언제든 실시간 제공받을 수 있다.

팜에어한경은 가격 정보와 예측 서비스 범위를 상반기 축산물, 연내 수산물로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수산물은 전국 35개 공영도매시장 데이터 등을 가공해 수산물 38종의 실시간 낙찰 가격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한다. 전국 도축장과 경매시장에 흩어져 있는 축산물 가격 정보 역시 유통사들이 비교 분석할 수 있도록 모으고 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