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정이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대에 대한 유혈진압을 이어가는 가운데 군부 지지자들이 이른바 '백색 테러'를 가했다. 이 테러로 2명이 사망했다.
백색 테러는 권력층이나 지배계급 등 우익이 반정부 세력이나 혁명 운동에 가하는 테러를 말한다.
6일 현지 매체 '미얀마 나우'에 따르면 전날 오전 미얀마 중부 마궤 지역의 한 마을에서 군부의 지원을 받는 통합단결발전당(USDP)의 지지자 약 25명이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 민족동맹(NLD) 지역 대표와 가족, 친지 등 8명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이들은 목공소 앞에서 귀가하는 피해자들을 기다리고 있다가 갑자기 흉기를 휘둘러 NLD 지역 대표와 17세 조카가 사망했다. 피해자 일부가 달아나자 새총으로 공격을 계속했다.
이 때문에 다른 가족과 친지 5명이 흉기에 찔리거나 새총으로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자 중 한 명은 USDP 당원으로, 지난해 11월 총선 때 하원의원 후보로 출마했다가 NLD 후보에게 고배를 마신 인물로 알려졌다.
해당 매체는 이번 테러 용의자 가운데 9명이 구금됐고, 이 가운데 일부는 인근 주민이 붙잡아 경찰에 인계했다고 보도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