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5일) 방송된 MBC ‘볼빨간 신선놀음’에서는 대한민국 최정예 셰프들의 ‘고품격 집콕’ 요리 레시피들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동방신기 최강창민이 일일신선으로 출연해 연예계 대표 요섹남다운 면모를 선보였다. 군 입대 전, 이연복 셰프의 식당을 가기 위해 일본에서 매일 국제 전화를 걸어 예약을 시도했던 것. 특히, 당시 예약한 날짜에 수천만 원을 받을 수 있는 해외 행사 일정이 겹쳤지만 최강창민은 이연복 셰프의 요리를 선택했음을 밝히며 모두를 경악케 했다.
이처럼 미식가로도 유명한 최강창민은 맛 평가에 있어서도 냉정했다. 퓨전 일식의 대가인 유희영 셰프의 요리에 두꺼비를 든 것. 유희영 셰프가 내놓은 음식은 튀긴 두부에 바지락을 곁들인 '두부에 빠지락'으로 수년간 스테디셀러로 사랑받아 온 메뉴였다. 두꺼비를 받은 유희영 셰프는 "이 음식이 맛없다면 변태 입맛이다"라며 최강창민을 향해 농담 섞인 저격을 했고, 이에 최강창민은 “드디어 세상 밖으로 알려지나 싶다”고 응수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이어, 이날은 셰프들의 예상치 못한 탈락이 계속 이어졌다. 지난 ‘닭’ 요리 편에 출연해 만장일치로 금도끼를 획득했던 홍신애마저도 두꺼비를 받게 된 것. 무밥 위에 고등어조림을 올린 ‘이 안에 고등어 있밥’을 선보이며 절친 성시경을 시식 1순위로 지목했지만, 성시경의 살벌한(?) 혹평과 함께 0도끼를 획득하며 두꺼비의 주인공이 되었다. 이후 두꺼비 탈을 쓴 홍신애가 등장하자 성시경은 눈도 마주치지 못하며 고개를 떨궈 모두를 폭소케 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다수의 미슐랭 식당 경력을 보유한 서호영 셰프 역시 금도끼 획득에 실패했다. 그는 눈길을 사로잡는 남다른 플레이팅과 함께 버터감자와 채소, 대하를 층층이 쌓은 ‘대하슐랭’을 선보였다. ‘대하슐랭’은 “많이 먹어보지 못한 새로운 맛이다”, “여러 가지 맛이 조화를 이룬다.”는 극찬과 함께 까다로운 입맛의 소유자인 서장훈과 성시경에게 연달아 금도끼를 받았다. 이에 무난하게 금도끼를 획득하는 듯했으나, 김종국에게 “두 번 세 번 생각날 맛은 아니다”라는 혹평을 받으며 그 벽을 넘지 못하고 탈락했다.
이렇듯 스타 셰프들의 다양한 요리가 줄줄이 탈락의 고배를 마신 이날, 유일한 금도끼의 주인공이 탄생했다. 바로 47년 경력의 중식 대가 여경래 셰프였다. 여경래 셰프는 고수다운 손놀림을 선보이며 얇게 부친 중국식 지단을 이용한 ‘짜춘권’을 만들었다. 중식 대가의 짜춘권을 맛본 MC들은 “밸런스가 너무 잘 맞는다”, “양장피와 계란말이를 함께 먹는 맛”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매회 다채롭고 이색적인 레시피로 시청자들의 시각과 미각을 자극하는 요리 예능 MBC ‘볼빨간 신선놀음’은 매주 금요일 저녁 8시 45분에 방송된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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