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 아파트서 화재…'연기흡입' 주민 9명 병원 이송 [종합]

입력 2021-03-06 13:20
수정 2021-03-06 13:22

6일 오전 7시 45분께 서울 성북구 정릉동의 15층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아파트 6층에서 시작돼 베란다를 타고 7층까지 번졌으며, 약 2시간 만에 꺼졌다.

화재가 발생한 세대에 살던 남성 A씨(73)와 이웃세대 주민 등 총 9명이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2도 화상을 입고 의식이 저하된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며 다른 주민들은 연기흡입·허리 통증 등 부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주민 29명은 스스로 대피했다.

화재 때문에 아파트가 정전되면서 엘리베이터 운행이 중단돼 엘리베이터 안에 갇힌 주민 6명은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는 지어진 지 약 15년 된 임대아파트다. 주로 기초생활수급자 등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이들이 거주하는 아파트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청 관계자는 "이재민 45명이 머물 수 있는 임시 거처를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가스 폭발로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