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관리하는 워킹맘’ 양쥐언니 “돌이켜 보니, 사업가 아버지가 존경스러워”

입력 2021-03-06 12:32
수정 2021-03-06 12:34

인생은 누구나 끊임없는 도전의 연속이다.

목표가 무엇이든 땀 흘려 노력하는 모습은 언제 보아도 아름답다. 현실의 부족함을 노력으로 극복하고, 원하는 것을 한 계단씩 성취해 가는 사람들에게서는 언제나 식지 않는 열기가 느껴진다. 뷰티 앤 헬스 크리에이터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온 사업가 양쥐언니(본명 양지혜)도 그런 ‘열정가’ 중 하나다.

중학생 딸과 함께 춤추고 노래하는 흥부자, 식단 중에는 엄마를 감시하는 아이들 눈치를 보는 철없는 엄마. 하지만 자신의 일과 가정, 자기관리만큼은 잠을 줄여 가면서라도 최선을 다하는 노력파다. 이런 노력은 노후까지 건강하고 아름답게 나이 들고 싶은 그녀의 개인적인 소망 때문이다.

홈트레이닝과 식단으로 시작한 SNS를 그녀는 ‘일기장’이라고 말한다. 일상과 다이어트를 주제로 기록한 그녀의 일기장은 현재 일상을 비롯해 헬스, 다이어트, 뷰티, 이너뷰티 등 라이프 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며 ‘현실주부의 생활밀착형’ 콘텐츠로 채워지고 있다.

실제로 그녀는 45세의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탄탄한 몸매와 동안 피부를 유지하며 ‘꽃줌마’라는 애칭을 얻고 있다. 그녀는 자신의 동안 관리 비결을 ‘꾸준한 운동과 식단’ 그리고 ‘홈케어’라고 설명한다. 일하고 육아하는 워킹맘이라 따로 시간을 내지 못하는 형편이라, 홈트레이닝과 홈케어에 최선을 다하는 편이라고.

여자로서 자신의 행복을 되찾고자 관리를 시작해, 이제는 헬스 앤 뷰티 분야에서 어엿한 사업가로 성장 중인 ‘꽃줌마’ 양쥐언니를 만났다.

Q. 피트니스 화보 촬영 소감은?

A. 스포티한 운동복은 저에게 무척 익숙한 차림이다. 그래도 카메라 앞에 서니 많이 떨리고 긴장됐다. 제가 부족한데 작가님이 너무 멋지게 찍어 주셔서 감사할 뿐이다

Q. 실제로 운동복이 무척 잘 어울린다. 평소 운동복을 자주 즐겨 입는 편인가?

A. 평소에 운동을 즐겨하기 때문에 집에서도 잘 입는다. 운동복 편하기도 하고, 입고 있음 스쿼트 한 번이라도 더 하게 되니까 자주 입고 지낸다.(웃음) 몸에 딱 맞는 운동복을 입고 있으면 배에 힘도 더 주게 되고 몸에 긴장이 생겨 좋다.

Q. 피트니스 화보를 통해 스포티룩의 정석을 보여줬다. 평소에는 어떤 스타일을 좋아하나?

A. 평소에도 구두보다는 운동화를 더 자주 신고 편안한 캐주얼이나 트레이닝복을 즐겨 입는다. 운동복 브랜드는 다 좋아한다. 특별히 방송이나 공식적인 자리에 참석할 때가 아니라면 잘 안 꾸민다. 일하고 살림하는 워킹맘이다 보니, 활동하기 편한 스타일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편이다.

Q. 40대 중반의 두 아이 엄마임에도 불구하고 무척 날씬하다. 평소 몸매는 어떻게 하나.

A. 주 4회는 운동 하려고 한다. 바쁘니까 한 번에 오래 시간을 들이지는 못 한다. 홈트레이닝은 1회 30분 정도하고 있고, 헬스장은 주 2회 정도 방문하고 있다. 운동은 매일 운동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다. 짧은 시간이라도 꾸준함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Q. 운동과 식단은 철저하게 지키는 편인가?

A. 사실 그렇지는 못하다. 그렇면 얼마나 좋겠는가. 인스타그램 보면 알겠지만 먹는 걸 정말 좋아한다. 안 먹겠다고 말하고 몰래 먹다 혜원이(딸)한테 발견되서 몇 번 혼난 적도 있다. 그래서 더 열심히 운동하는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집중관리 기간에는 꾹 참고 먹고 싶은 것을 다 먹지는 않는다. (웃음)

Q. 자신만의 몸매관리 노하우를 하나만 꼽자면?

A. 첫 번째는 무조건 운동! 그 다음은 물 많이 마시기. 검증된 확실한 보조제 등을 잘 챙겨먹기! 건강기능식품이나 이너뷰티 제품의 효과를 절대 무시 못 한다. 나이를 먹고 보니 더 확실히 알겠다. 운동은 탄력 있는 몸매에도 좋지만 건강을 위해서도 꼭 해야 한다. 아무리 다이어트 보조제가 좋아도 운동 없이 살 빼고 멋진 몸매 만들었다는 사람을 본 적 없는 것 같다. 처지지 않는 피부 탄력은 그냥 주어지는 게 아니다.

Q. 운동 신경이 무척 좋다. 원래 운동을 좋아하는 편인가?

A. 아버지가 운동화 사업을 하셨다. 스포츠와 가까운 분야에서 활동하신만큼 일상적으로 운동을 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운동이 자연스러운 일상인 환경에서 큰 탓인지 어릴 때부터 운동에 대한 거리감이 없었다. 또 운동할 때 느껴지는 건강한 에너지가 좋아서 지금도 운동에 빠져 있는 것 같다. 아버지를 보며 어깨 너머로 보고 들은 것 중 ‘운동’과 ‘나눔’의 소중함은 지금 나의 삶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

Q.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다. 어떤 분이셨나?

A. 아버지는 부산에서 고무신 공장을 시작으로 프로스펙스라는 신발기업으로 알려진 국제상사를 한국 재계서열 7위 그룹까지 키워내셨던 분이셨다. 아버지로서 존경하는 마음도 크지만, 내가 아주 작은 사업체를 하다보니 아버지가 얼마나 대단하셨던 분이셨는지 철 들고 세월이 흐르니 새삼 더 존경스러운 마음이 커진다.

사실 어릴 땐 아버지가 어떤 분인지 잘 몰랐다. 늘 바쁘시고 좋은 일 많이 하시고 가끔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그냥 따뜻한 아버지라고 생각하고 컸었다. 어릴 때도 아버지는 늘 영화 속 키다리 아저씨 같은 나의 롤모델이셨다. 다른 것은 몰라도 아버지의 부지런함만큼은 나도 모르게 배운 것 같다. 새벽 5시면 늘 일어나셨는데 지금 내가 그러고 살고 있다. 이래서 피는 못 속인다고 하나보다.

Q. 아버지와의 추억을 하나만 꼽자면?

A. 아버지가 늘 바쁘셨다. 아버지가 출장 다녀오시는 날은 아버지를 기다리느라 종일 들떠있던 생각이 난다. 어린 시절의 나에게 아버지는 가장 좋은 친구이자 늘 기다리게 되는 선물 같은 분이셨다. 늦둥이 딸인 만큼 함께 할 때는 늘 애정을 듬뿍 쏟아 주셨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지금도 힘들 땐 제일 먼저 아버지 생각이 난다.

Q. 운동을 하면 피부가 늙는다는 말이 있다. 반면 피부도 무척 좋은 편이다. 안티에이징에 신경 쓰는 편인가?

A. 안티에이징에 늘 신경을 쓴다. 여자인데 어찌 신경을 안쓸 수 있겠는가. 홈케어는 나만을 위한 시간이라 생각하고 꾸준히 한다. 나만의 참 힐링 시간이라고 매일 생각한다.

Q. 꾸준히 홈케어를 해온 입장에서 ‘나의 인생템’ 하나만 추천하자면? 이유는?

A. 하나만 추천하기 어렵다. 왜냐하면 어떤 제품 하나로 피부는 바뀌는게 아니라, 제품들의 시너지로 좋아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어떤 제품 하나를 바르는 자체보다 내 피부에 맞는 ‘관리루틴’이 더 중요한 것 같다. 나에게 ‘뷰티와 헬스’는 매일의 연속이며, 삶 그 자체이자 일상의 활력이다.

Q. 패션과 뷰티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은?

A. 패션과 뷰티에 있어서 만큼은 영원히 철들지 말자!
365일 건강한 “인생”
24시간 꺼지지 않는 “예쁨”
1분1초 매 순간 철들지 않는 “피부”

Q. 운동과 뷰티 이외에 요즘 관심사가 있다면?

A. 평생 아름답게 나이 들어가는 ‘꽃줌마’를 꿈꾸지만, ‘나이가 드니 보여지는 예쁨과 건강도 중요하지만 몸속 건강도 중요한 것 같다. 요즘은 아르기닌, 엘라스틴, 라이코펜, 진피(감귤), 레몬밤, 산화아연, 타우린 등 항산화, 항노화 공부를 더 열심히 하고 있다.

Q. 행복이란?

A. 끝없이 욕심을 부리자면 늘 모자라는 것이 행복이다. 기쁨은 나누면 두 배! 슬픔은 나누면 절반이 된다. 지금도 인스타그램으로 털털한 일상을 매일 소통하면서 행복을 느낀다. 지금도 시들지 않는 여자의 인생을 꿈꾼다. 언제나 지금처럼 SNS로 긍정의 메시지로 삶의 희노애락을 함께 하며, 작은 것도 긍정의 메시지로 생각하며 감사한 마음으로 살고 싶다.

Q. 앞으로의 목표

A. 30대 40대부터 60대까지 중년의 문턱을 넘은 모든 여자들에게 기억되는 양쥐언니가 되고 싶다. 기쁠 때나 힘들 때나 사람은 혼자서는 결코 행복할 수 없다. 어느 누군가에게 작은 도움이 되고, 조그만 힘이 될 수 있을 때 보람을 느낀다. 나 역시 누군가 내밀어 주는 손을 잡고 싶을 때가 많다.

일상 속에서 발견한 예쁨을 나누고자 시작한 인스타그램이다.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더 전문적이고 확실한 지식과 노력으로 뷰티와 이너뷰티, 헬스로 소통하겠다. 딸 혜원이한테도 엄마가 언니 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진심은 통한다’는 아버지 말을 나는 믿는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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