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3월05일(18:3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공유창고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세컨신드롬이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 비효율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도심 공간을 창고로 사용해 서비스의 편리함을 높이고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미니창고 다락을 운영하는 세컨신드롬은 KTB네트워크, 카카오벤처스, SBI인베스트먼트, 코리아오메가투자금융, 퀀텀벤처스, 원익투자파트너스로부터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5일 발표했다. 세컨신드롬의 누적 투자액은 130억원으로, 국내 관련업계 내 최고액을 기록했다
2016년 증권사 애널리스트 출신 홍우태 대표가 창업한 세컨신드롬은 짐 보관을 위한 도심형 공유창고 서비스인 ‘다락’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 강남, 잠실, 용산 등 도심 18곳에 공간을 확보해 의류부터 대형 이삿짐까지 다양한 규모의 보관 서비스를 제공한다.
세컨신드롬은 입지가 좋지만 지하공간처럼 활용도가 떨어지는 건물 내 공간을 저렴하게 임차해 창고로 활용한다. 비효율적으로 활용되는 공간을 발굴해 리모델링한 뒤 재임대해 가치를 부여하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고객층은 보관 공간이 부족한 1인 가구나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소비자, 이사 시점이 맞지 않아 일시적으로 짐 보관이 필요한 소비자 등 다양하다.
세컨신드롬의 주요 서비스는 ‘미니창고’ 와 ‘안심보관이사’ 두 가지로 나뉜다. ‘미니창고’는 일상적인 물품보관을 위해 다양한 공간옵션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공간이 필요한 고객은 누구나 ‘미니창고 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보관 사이즈의 공간을 직접 선택하고 필요한 기간 동안 이용할 수 있다.
‘안심보관이사’ 서비스는 이사 혹은 인테리어 리모델링을 진행할 때, 대량의 짐을 운송 및 보관할 수 있는 서비스다. 세컨신드롬 측은 "이사(리모델링)할 때 나오는 크고 많은 물품들을 손쉽게 운송하고, 원하는 기간만큼 보관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메리트"라고 밝혔다.
시리즈 B 투자를 주도한 김창규 KTB네트워크 부사장은 "팬데믹으로 초래된 주거생활의 변화는 주거형태에 있어서도 구조적인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며 "부동산과 IT기술을 연결하는 O2O 물류보관 서비스로 주거생활의 유연성을 높일 수 있는 세컨신드롬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홍우태 세컨신드롬 대표는 “이번 투자의 의미는 개인들을 위한 보관물류시장의 성장성 및 미니창고 다락의 업계 리더십을 인정받은 부분이 크다"며 "이를 발판으로 다락만이 보유하고 IoT 기반의 앞선 인프라 기술력으로 도심 속 지점 확대뿐만 아니라 고객 편의성 또한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