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윤석열 사퇴 어색해보여…정계 진출 물어봐야겠다"

입력 2021-03-05 10:27
수정 2021-03-05 14:13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사진)가 5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전날 사퇴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에 대해 "어색해 보이는 사퇴"라고 언급했다.

박영선 후보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퇴가 어떠한 방향으로 나갈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자연스러워 보이진 않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치색 짙은 사퇴라는 뜻인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그렇게도 해석할 수 있다. 여러 가지 정황을 한번 좀 더 주시해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윤석열 총장의 정계 진출 가능성에 대해선 "그건 잘 모르겠다. 한 번 여쭤봐야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총장과의 개인적 인연에 대해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오래 있었고 법사위원장까지 했기 때문에 검찰에 계신 분들하고 내가 다른 분들보다는 잘 아는 사이"라고 설명했다.

검찰 수사기소권 완전 분리에 대한 입장에 대해선 "시간적으로 소요가 되는 것은 있지만 궁극적으로 기소권과 수사권은 분리돼야 한다"고 단언했다.

그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해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LH 직원 문제는 매우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 특히 내부정보를 이용해서 공기업에서 이런 행위를 했다는 것 자체는 이것은 일벌백계해야 한다"면서 "이것과 관련된 확실한 그런 법 같은 것을 국회에서 만들어야 하지 않나, 시민이 참여하는 감시기구를 만들 필요가 있지 않나, 이렇게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민들이 어떤 LH와 같은 일이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도시계획이나 지역개발 등 관련된 일 하고 있는 공직자 또 공기업 직원들이 사전에 토지거래 신고제나 아파트 사전거래 신고제나 이런 신고제를 도입해서 이것을 시민기구가 항상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나 싶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전날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당선된 것과 관련해선 "본선 맞수로 오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모두 일장일단이 있다. 어느 후보도 쉽지 않은 후보"라고 밝혔다.

김진애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선 "당에서 모든 일을 한다, 이렇게 당의 방침이 그렇다"고 말을 아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