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미국처럼 0.1주로 1등주식을 살 수 있으면 주식시장이 동학개미와 중산층의 든든한 소득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커피 한 잔 값으로 1등 주식 골라담기' 토론회를 유동수·맹성규 의원과 공동주최하고 "우량 대기업 이익이 주식매매 통해 국민소득으로 이어지려면 부담없는 소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해야 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또한 "서비스 도입 의지가 있는 기업을 중심으로 규제 샌드박스 등으로 길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식 소수점 매매는 주식 거래 최소 단위를 1주에서 소수점으로 낮춰 매매하는 방식이다. 예를들면 8만4000원(3일 종가)인 삼성전자 주식을 0.1주 살 수 있다고 가정하면 8400원으로도 매수가 가능하다.
고액 주식이 다수인 미국을 선두로 영국도 최근 일부 주식에 대해 소수단위거래를 시작했다. 미국은 핀테크 브로커 및 자문업자(RIA)와 전통적 온라인 브로커 위주로 금액단위거래, 소액포트폴리오 등을 제공해 대중화 됐고, 영국은 일임·자문업자인 P1 인베스트먼트가 지정대리인(Wombat Invest)을 통해 최초로 영국 주식 소수단위거래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소수점 매매가 도입되면 고가 주식의 소액투자가 가능해지고 투자자의 편의성과 자산관리 효율성이 제고될 것이라는 게 이 의원 측 설명이다.
이 의원은 "초저금리시대를 맞아 자산 증식을 희망하는 일반 개인들은 소수단위 주식거래를 통해 부담 없이 소액으로 투자할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며 "기존에는 소액으로 불가했던 고객자산관리 서비스도 소액으로 정교하게 구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국내주식 소수점 거래 필요성과 가능성을 논의하기 위해 기조발제로 한국핀테크산업협회 협회장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이사,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 변제호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과장이 나섰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