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달 질주한 수입차 판매량이 2월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한국수입차협회(KAIDA)는 2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 33.3% 증가한 2만2290대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전월 대비로는 0.1% 감소했지만 여전히 양호한 성적이다.
올해 1월과 2월을 합친 누적 등록대수는 4만461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9.8% 늘었다.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메르세데스-벤츠가 5707대로 1위에 올랐다. BMW가 5660대로 벤츠의 뒤를 바짝 쫓았다. 이 밖에 아우디 2362대, 폭스바겐1783대, 볼보 1202대, 포르쉐 912대, 미니 895대, 쉐보레 728대, 렉서스 677대, 지프457대, 토요타 414대, 포드 339대 등 순으로 집계됐다.
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000cc 미만이 1만4719대로 전체 66%를 차지했다. 2000cc~3000cc 미만이 5815대(26.1%)로 그 뒤를 이었다. 연료별로는 가솔린 1만2332대(55.3%), 디젤 4091대(18.4%), 하이브리드 4080대(18.3%), 플러그인하이브리드 1597대(7.2%), 전기 190대(0.9%) 순으로 나타나 가솔린이 예년과 같은 강세를 보였다.
국가별로는 유럽 1만9098대(85.7%), 일본 1311대(5.9%), 미국 1881대(8.4%) 등 순이었다.
2월 베스트셀링 모델 자리는 지난 1월에 이어 또 메르세데스-벤츠 E 250(862대)가 차지했다. 이어 폭스바겐 제타 1.4 TSI(753대), 메르세데스-벤츠 GLE 400 d 4매틱 쿠페 등 순으로 가장 많이 팔렸다.
임한규 KAIDA 부회장은 "2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영업일수 부족에도 불구하고 전월 대비 비슷한 수준이며, 신차효과 및 물량확보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는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2월 수입차 판매는 미국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를 포함해 전년 동월 대비 23.5% 증가한 2만2276대였다. KAIDA 집계치에 포함되지 않은 테슬라 판매량은 지난 1월 18대 판매와 비슷한 20대에 그쳤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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