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GM과 美 배터리 공장 추가로 세운다

입력 2021-03-04 23:21
수정 2021-03-04 23:50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가 미국에 배터리 합작 공장을 추가로 설립한다.

4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과 GM은 미국 테네시주에 전기차 배터리 셀 공장을 짓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위치와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LG에너지솔루션과 GM은 현재 미국 오하이오주 로즈타운에 23억 달러(약 2조 7000억 원)가량을 투자해 총 30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오하이오 합작공장은 오는 2022년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테네시 공장의 규모는 오하이오주 공장과 비슷한 규모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시간주에에서도 2012년부터 자체 배터리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규모는 5GWh다.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앞서 GM은 오는 2035년부터 전기자동차만 생산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2025년까지 최소 30종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고 이를 통해 미국 시장에 내놓는 자동차의 40%가량을 전기차로 채울 계획이다.

이번 합작 추가 투자가 이뤄지면 LG에너지솔루션과 GM 간 협력 관계는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중국 CATL 등 글로벌 배터리 업체들과의 치열한 점유율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과 경쟁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은 조지아 주에 배터리 1·2 공장을 건설 중이다. 2019년 1분기에 착공한 1공장은 내년 1분기 가동을 앞두고 있다. 이어 2공장은 2023년부터 양산에 돌입한다. 규모는 약 21.5GWh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