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1% 넘게 상승했다.
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9.12포인트(1.29%) 상승한 3082.99에 장을 마쳤다. 이날 3040선에서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3020선까지 내리기도 했지만 반등에 성공, 가파르게 상승했다.
증시는 최근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4일 2% 넘게 빠졌던 지수는 이튿날인 25일 3.5% 오르더니 26일에는 2.8% 내렸다. 이후 지난 2일에는 다시 1.03% 상승했다.
증시를 흔들었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 상승세는 둔화됐다. 지난달 25일 1.530%까지 치솟았던 10년물 금리는 같은 달 28일 1.3%대로 내렸다가 지난 1일 다시 1.426%로 치솟았다. 전날엔 1.407%로 하락하면서 하향 안정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은 "시장 자체가 하루는 오르고 하루는 내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미 국채 금리 쇼크 극복 과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 국채 금리 상승세가 꺾이면서 시장 불안감도 완화되고 있다"며 "갈수록 출렁임은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관은 6888억원 사들인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6533억원 204억원 팔았다. 차익거래는 151억원, 비차익거래는 2262억원 순매수로 총 2414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관련주가 급등했다. 엠게임은 상한가로 직행했고, 아이엠 에이트원 등도 13~19%대로 올랐다. 메타버스 기대감이 커지면서다. 메타버스는 가공,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은행주도 강세를 보였다. 제주은행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BNK금융지주 DGB금융지주 KB금융 하나금융지주 등도 2~6%대로 올랐다. 최근 시장에서는 성장주보다는 가치주가 상승하는 모양새다. 게다가 최근 글로벌 금리 상승세가 맞물리면서 은행주가 탄력을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코스닥지수도 소폭 상승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7.63포인트(0.83%) 오른 930.80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원화 가치 강세)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7원 내린 1120.3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