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니스프리 너마저"…화장품 가격 줄줄이 인상

입력 2021-03-03 07:57
수정 2021-03-03 13:54

아모레퍼시픽그룹의 로드숍 자회사인 이니스프리가 가격을 최대 14% 인상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이니스프리는 일부 화장품 품목의 가격을 6~14% 올렸다.

지난달 26일부터 새로운 콘셉트로 출시된 '그린티 씨드 세럼'의 가격은 2만4000원에서 12.5% 오른 2만7000원으로 인상됐다. 이니스프리가 그린티 씨드 세럼의 가격을 올린 것은 2018년 제품 리뉴얼을 이유로 가격인상을 단행하지 약 3년 만이다. 당시 2만2000원에 판매되던 그린티 씨드 세럼은 2만4000원으로 9.1% 인상된 바 있다.

제품의 가격이 오른 것은 기능·성분을 개선하고 '그린티 바이옴'이라는 신규 원료를 도입해서다. 여기에 패키지도 변경해 제조 원가가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아토 수딩 크림은 지난 1일부터 3만3000원에서 6.1% 오른 3만5000원으로, 아토 수딩 젤은 1만4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약 14.3% 가격이 조정됐다.

앞서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연초에도 고가 브랜드 아모레퍼시픽을 리뉴얼하며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대표적으로 '트리트먼트 엔자임 필 클렌징 파우더'는 6만원에서 6만8000원으로 올랐다. 또 3만9000원 상당의 폼클렌저 제품을 단종한 대신 4만2000에 신규 폼클렌저를 내놨다.

LG생활건강의 천연 허브 화장품 브랜드 빌리프도 연초 스킨케어·바디케어 등 전 품목의 가격을 평균 10% 올렸다.

수입 화장품 브랜드 제품의 가격도 인상됐다. 샤넬 뷰티는 지난달 1일부터 화장품 및 향수 가격을 1~5% 가량 올렸다. 대표 제품인 '수퍼 액티브 컴플리트 코렉션 씨씨 크림'은 7만8000원에서 7만원9000원으로 1.3% 올랐다. 수블리마지 라인에서는 '젤-투-오일 클렌저'가 11만9000원에서 3.4% 오른 12만3000원으로 조정됐다. 150㎖ 용량의 클렌징워터는 11만9000원에서 3.4% 오른 12만3000원에 팔리고 있다.

이 밖에 에스티로더·맥·조말론·바비브라운 등도 지난달 1일부터 5% 이상 가격을 올렸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