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가 문화예술특별위원회 발대식에서 영화 '미나리' 작품과 출연 배우를 직접 언급하며 한국의 문화예술 우수성을 띄웠다.
이낙연 대표는 3일 서울 영등포구 민주당사에서 진행된 '문화예술특별위원회 발대식 및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해 "윤여정 선생이 노미네이트가 46개가 되고, 미나리가 골든글로브에서 사실상 최우수 작품상인 최우수외국영화상을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내가 진정 가지고 싶은 것은, 내가 한없이 갖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꿈'이라는 백범 김구선생의 말을 인용하며 "미나리가 그랬고 기생충은 세계영화제를 석권하고, 방탄소년단은 이념도 국경도 뛰어넘어 세계 청중의 공용어가 된 듯해 대단히 놀라운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방탄소년단의 영토는 한반도의 부속도서를 훨씬 뛰어넘은 지 오래고, 국내 업체가 만든 스마트폰도 세계로 가 있고, 국내에서 만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진단시약의 영토는 165개국으로 돼 있다"면서 "한국의 문화가 그 영토를 세계로 넓혔고, 백범 선생의 꿈을 후대는 현실로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의미 부여했다.
그는 "이런 시기에 우리 당에서 문화예술 특위를 만들어 기대가 크다"며 "그냥 정당이 하는 일이니까 표나 얻는 일이 다가 아니라 대단히 향기로운 먼 미래를 내다보는 그런 일들을 우리가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낙연 대표는 지난 2일에도 '미나리'를 언급하며 'K-컬쳐 황금기'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등 국내 문화예술계를 치켜 세웠다.
이낙연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미나리가 미국 골든글로브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것을 언급하며 "세계 문화계가 폐쇄적 기준을 뛰어 넘어 다양성을 포용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또 "지난해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4관왕, BTS의 빌보드 1위 등극에 이어 미나리의 수상으로 한국 문화가 인류의 폭넓은 사랑을 받는, 세계 최고의 수준에 올랐음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K-컬쳐는 이미 한국을 넘어 세계의 문화를 더욱 풍요롭게 하는 황금기를 맞았다"고 자부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