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일 메드팩토에 대해 이달을 기점으로 주가 상승을 위한 동력(모멘텀)들이 나올 것이라고 판단했다. 첫 시작은 미국암학회(AACR)가 될 전망이다.
메드팩토는 오는 4월 9~14일 개최되는 AACR에서 3건의 연구 성과를 공개한다. 췌장암 대상 병용요법 전임상의 결과와 신규 후보물질인 'BAG2' 표적 항체의약품과 'DRAK1' 표적 의약품에 대한 연구다. 오는 10일 초록 공개가 이뤄질 예정이다.
AACR 이후에는 진행성 대장암 환자들 중 키트루다에 반응하지 않는 현미부수체 안정형(MSS)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임상 2a상 결과가 오는 6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발표된다. 키트루다는 전체 진행성 대장암 환자들 중 약 14%에 해당하는 현미부수체 불안정형(MSI high)을 대상으로만 승인을 획득했다. 86%인 MSS형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는 객관적 반응률(ORR) 0.0%, 질병통제율(DCR) 11.0%로 허가에 실패했다. 기존에 승인받은 표준 치료법인 스티바가도 ORR이 1.0%에 불과하다.
이동건 연구원은 "옵디보·스티바가, 티센트릭·코텔릭 등 병용요법 역시 각각 ORR이 5% 이내에 그칠만큼 개발이 쉽지 않다"며 "키트루다·벡토서팁 임상 1b·2a상의 초기 결과는 ORR 16.6%를 기록했다"고 했다. ASCO에서 충분히 경쟁력 있는 2a상 결과가 공개된다면, 혁신치료제 지정 및 임상 2상 완료 이후 조건부 승인 가능성도 있다는 판단이다.
이는 벡토서팀의 상업화 시점을 앞당기는 이벤트란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고 봤다. 또 9월에는 키트투다 병용 비소세포폐암 임상 2a상 중간 결과, 11월에는 임핀지 병용 비소세포폐암 임상 2a상 결과 발표가 예정돼 있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보다 더 많은 임상 결과 발표가 이뤄지는 만큼 모멘텀을 더욱 크다"며 "이에 더해 최소 2건의 희귀질환 대상 허가용 임상 2상도 개시되는 만큼, 현 주가에서의 상승여력은 충분하다"고 했다. 더 많은 모멘텀에도 주가는 작년 7월 수준이란 것이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