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美증시 13% 더 뛴다…걱정 말라"

입력 2021-03-02 07:48
수정 2021-03-02 07:54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와 S&P 500, 나스닥 등 주요 지수들이 1일(현지시간) 급등세로 마감한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국채 금리 상승세는 증시에 큰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미국 주식 담당 책임자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 채권 금리가 상승하고 있으나 증시에 위협을 줄 만한 수준이 아니다”며 “과도하게 불안해 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주 연 1.44%로 마감했던 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이날 0.01%포인트 상승한 1.45%로 장을 마쳤다.

코스틴 책임자는 “국채 금리가 증시에 위험한 수준인지를 묻는 질문이 많지만 우리 대답은 ‘절대로 아니다’이다”며 “10년 만기 기준으로 연 2.1%로 상승하기 전까지는 심각한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S&P 500 지수가 연내 4300까지 오를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재확인했다. S&P 500 지수는 현재 3900 수준이다. 앞으로 13% 더 뛸 여력이 있다는 것이다.

다만 점진적인 금리 상승으로 업종별 수익 측면에선 작지 않은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기 순환주와 에너지주 등이 유망할 것으로 봤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별도 보고서에서 전기차 배터리 관련 유망한 종목 6개를 추천했다. 전기차 시장의 미래가 배터리 향상 능력에 달렸다는 것이다.

이들 기업은 일본 도요타와 덴카, 제온, 독일 폭스바겐, 벨기에 유미코어, 중국 창신신소재 등이다. 한국 기업은 포함되지 않았다.

도요타는 전고체전지(ASSB) 상용화에 다가서고 있고, 폭스바겐은 향후 1년 내 최소 6종의 전기차를 새로 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날 다우 지수는 603.14포인트(1.95%) 상승한 31,535.51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은 90.67포인트(2.38%) 오른 3,901.82, 나스닥 지수는 396.48포인트(3.01%) 급등한 13,588.83로 각각 마감했다. S&P 500 상승률은 작년 6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기록됐다.

월가의 공포 지수로 통하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6.46% 급락한 23.35를 기록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