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혈참사에도 미얀마 양곤 시위 지속…경찰, 최루탄·섬광수류탄 사용

입력 2021-03-01 22:58
수정 2021-03-01 22:59

전날 최소 18명이 숨지는 등 군부 쿠데타 이후 최악의 유혈 참사에도 불구하고 1일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 등에서 거리 시위가 이어졌다.

현지 매체와 외신 등에 따르면 이날 양곤 등에서는 산발적으로 쿠데타 규탄 시위가 벌어졌다. 전날 미얀마 전역에서는 군경의 무차별 총격으로 최소 18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부상을 입었다.

양곤 중심부 흘레단 네거리에서는 경찰이 최루탄과 섬광수류탄 등을 동원해 시위대 해산에 나섰지만 시위대는 '숨바꼭질 식'으로 시위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3명 이상이 숨진 남부 다웨이 지역에서도 시위가 계속됐고, 제2도시 만달레이에서도 승려들과 교사들이 거리에서 쿠데타를 규탄하고 수치 고문 등 구금된 인사들의 석방을 촉구했다.

미얀마 시민단체인 정치범지협회(AAPP)는 전날 기준 약 30명이 군경의 총격과 공격 등으로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또 1132명이 체포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수치에는 전날 미얀마 전역에서 체포된 것으로 알려진 1000명가량이 포함되지 않아 그 수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