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H공사(옛 인천도시공사)가 대학생, 사회초년생 청년들의 주거 안정과 창업 환경을 연결하는 기능복합 행복주택 공급에 나서기로 했다.
iH공사는 인천 남동구 만부마을과 동구의 화수정원마을에 행복주택 37가구를 공급한다고 1일 밝혔다. 청년층을 유입해 기존 고령층 위주의 원주민마을에 생기를 불어넣는 사업이라는 게 공사 측 설명이다. 오는 12일부터 입주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공사는 만수동 창업인큐베이터 건물(1~6층) 4~6층에 9가구의 만부행복주택을 공급한다. 창업인큐베이터는 iH공사와 민간기업이 2019년부터 2년여에 걸쳐 사업비 19억원을 투입해 짓는 신축 건물(부지 320㎡, 연면적 972㎡)이다. 9가구의 공급 면적은 24~35㎡로 다양하다.
건물 1~3층에는 남동구청이 운영하는 ‘만부청년창업지원센터’가 들어온다. 스타트업 업무시설은 물론 컴퓨터, 프린터, 통신망 등 다양한 실증장비를 갖춰 창업 지원에 나선다. 공사 관계자는 “청년들의 주거와 창업 배양공간을 저렴한 임차료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공사는 화수동의 화수정원마을에도 사업비 46억원을 투입해 지상 2층~지상 5층의 기능복합건물(부지 851㎡, 연면적 2558㎡)을 짓고 행복주택 28가구를 공급한다. 행복주택의 임대료는 주거 취약계층의 주거비 부담 경감을 위해 주변 전세 시세의 60~80% 수준이다. 공급 대상자에 따라 최대 6~20년까지 이사 걱정 없이 안정된 주거가 가능하다는 게 공사 측 설명이다. iH공사의 행복주택 공급은 만부마을과 화수정원마을이 처음이다. 내년에는 구월동에 총 754가구의 청년 행복주택을 공급한다.
올해 창립 18주년을 맞는 인천도시공사는 ‘iH공사’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승우 iH공사 사장은 “2028년까지 총 4만609가구의 임대주택을 관리·운영할 계획”이라며 “이달 초 지방공사 최초로 자산관리회사(AMC) 예비인가를 받아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등 건설운영 자금을 적극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