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에이프릴 내 '괴롭힘'…당사자는 탈퇴한 '이현주'

입력 2021-03-01 15:22
수정 2021-03-01 15:22


걸그룹 에이프릴이 멤버들간 괴롭힘 문제로 도마에 올랐다.

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에이프릴 출신 배우 이현주의 동생이라는 한 누리꾼은 이현주가 팀 내에서 괴롭힘과 왕따를 당해 공황장애와 호흡곤란 등을 겪었고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했다고 밝혔다.

해당 누리꾼은 이현주가 팀에서 탈퇴할 당시 소속사 DSP미디어가 '연기를 위해 나간다'는 편지를 팬들에게 쓰게 했다고도 했다. 이 누리꾼은 신원 증명을 위해 이현주의 이름이 포함된 주민등록등본 사진 등을 함께 첨부했다.

이현주는 DSP미디어 걸그룹 에이프릴로 데뷔해 2016년 5월부터 건강상의 이유로 팀 활동을 하지 않았다. 같은 해 10월 연기자의 길에 집중하겠다며 탈퇴했다. 이후 KBS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 더 유닛'을 거쳐 2018년 프로젝트 걸그룹 유니티로 재데뷔해 잠시 활동하기도 했다. 여전히 DSP미디어에 소속돼 있다.

DSP미디어는 해당 논란에 대해 반박했다.

DSP는 이날 "(2016년) '팅커벨' 활동 당시 본인이 팀 탈퇴에 대한 의사를 피력했다"며 "당사에서는 만류했지만, 본인의 뜻이 완고해 에이프릴 탈퇴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현주가 연기자로 입사했지만 설득을 거쳐 에이프릴에 합류하게 됐다. 데뷔 확정 이후 본인의 체력적, 정신적 문제로 팀 활동에 성실히 참여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 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로 인해 유발된 갈등들로 다른 멤버들 또한 유무형의 피해를 겪었고 모두가 힘든 시간을 보내며 고통을 호소해 왔다. 당시 정황이나 상황 판단으로는 어느 누구를 가해자나 피해자로 나눌 수 없다"며 팀 내 상황이 원만하지 않았음을 사실상 인정했다.

DSP미디어는 이와 관련해 회사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확인되지 않은 사실과 루머에 대한 확대 재생산은 자제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송렬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