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절에 전 세계 한인 부동산 전문가 뭉쳤다

입력 2021-03-01 15:14
수정 2021-03-01 15:14
올해로 102번째를 맞이하는 삼일절에 전 세계 한인 부동산 전문가가 모여 정보교류 네트워크 ‘KIPS(Korea International Property Specialist)’를 결성했다.

미국을 비롯한 호주, 베트남, 아랍에미리트 등 10여개 국가와 지역을 대표하는 해외 부동산 전문가 25명과 한경AI중개사가 모여 국내외 부동산 정보 교류 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해 KIPS 창립에 뜻을 모으고 이를 시작하는 발대식을 온라인 화상회의로 진행했다.

KIPS 창립을 주도한 윤선화 서울글로벌부동산협회 회장(한양대 부동산전공 겸임교수)은 “국내 거주 외국인은 물론 해외에 거주하고 있거나 이주나 유학을 준비 중인 많은 고객을 접하면서 한인간 전문가 네트워크의 필요성을 절감했다”며 “오늘 발대식은 그동안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개별적인 인맥을 조직화하고 함께 협력할 수 있는 바탕을 만드는 것”이라고 의의를 설명했다.

미국 텍사스 댈러스에서 리얼터로 활동하고 있는 케빈 박 대표는 “많은 한인들이 업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지만 중국인들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네트워크가 취약한 게 현실”이라며 “앞으로 KIPS가 재외 한인 부동산 전문가들의 구심점이 되길 바란다”는 소감을 말했다.



아울러 베트남 하노이에서 15년째 온라인 부동산 회사를 운영하며 한인 부동산협회 초대회장을 맡은 김운석 대표는 “베트남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한국의 베트남 진출이 러시를 이뤘다. 베트남 부동산 업계에도 많은 한국인들이 활동하고 있는데 최근 한인들간 상호 협력을 위한 협회를 만들었다. 서로 윈윈하기 위해선 네트워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호주에서 개발사업부터 분양, 중개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손한나 AK링스 대표는 “역사적인 날에 해외 부동산 업계 전문가들에게 정말 역사적인 화상회의였다”며 “대한민국이 전세계로 뻗어 나가는데 일조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KIPS의 국내 부동산 업계 네트워크를 주도하게 될 한경AI중개사의 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윤성열 대표(건국공인,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강남구 지회장)는 “이번 발대식을 계기로 전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한국인들의 부동산 정보 교류에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KIPS는 발대식에선 삼일절의 의미를 되새기는 순서도 진행됐다.

우선, 참석자들은 美동북부한인연합회(회장 이주향)의 렘지어 교수 역사 왜곡 논문 철회를 촉구하고 규탄하는 성명에 온라인 서명으로 참여했다. 1919년 3.1운동 당시 유관순 열사를 비롯해 3000여 명에 달하는 조선인을 수용해 고통을 줬던 서대문형무소 내부를 VR로 함께 시청하기도 했다.

직접 VR를 촬영한 셰어킴 유재영 대표는 “서대문형무소를 VR로 촬영하면서 새삼 마음이 아팠다. 앞으로는 VR기술을 활용해 해외에서도 서대문 형무소를 생생히 둘러볼 수 있는 것처럼 전 세계 어디라도 VR로 부동산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KIPS 발대식을 준비한 윤 회장은 “이제 시작이라 여러모로 부족한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그동안 그려왔던 조직의 첫 발을 내딛었으니 앞으로는 내용을 충실히 채워나가겠다”며 “전 세계 750만 재외동포의 세분 중 한 분이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것처럼 현재 참여해주신 분들 역시 미국이 가장 많다. 각 나라를 대표하는 더 많은 부동산 전문가가 함께 할 수 있도록 확대해 나가겠다. 아울러 실질적인 비즈니스 정보 교류의 장이 되도록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KIPS 참여를 희망하는 해외 한인 부동산 전문가는 윤선화 서울글로벌부동산협회 회장에게 문의하면 되고, 국내 부동산 전문가와 공인중개사는 한경AI중개사 홈페이지(airealtor.hankyung.com)를 참조하면 된다.

한경부동산 hkl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