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N ‘타임즈’ 이서진과 이주영의 비대면 공조가 위기에 봉착했다. 2015년 이서진은 경찰에 연행됐고, 2020년의 이주영은 또다시 충격 현실에 직면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OCN 토일 오리지널 ‘타임즈’ 3회에서 이진우(이서진)가 선거 유세장에서 저격범 김진철(유재명)을 막아내 바뀐 2020년은 서정인(이주영)의 기대와는 너무나도 달랐다. 오히려 상황은 더 악화됐다. 아버지 서기태(김영철)가 음주운전 뺑소니를 일으켜 피해자 조유진(배우희)이 사망했고, 그녀의 아버지 조강식(정충구)으로부터 시장 선거 유세 중에 피습을 당했다. 서정인은 과거를 바꿔도 서기태의 목숨을 노리는 사건들이 발생하자 의도적으로 아버지를 살해하려는 배후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녀가 도움의 손길을 건넬 곳은 2015년 이진우뿐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거래 조건을 제시하거나 간절함에 호소하지 않았다. 오히려 “10월 18일. 밤 11시 37분. 마포대교에 가지 말라”며 이진우의 예정된 교통사고 날짜와 장소를 알려줬다. 그리고는 “사건 하나 막는다고 끝날 일이 아니다. 여기에 얽힌 진실을 알아내지 못하면 일이 되풀이된다”며 이번엔 선택을 이진우의 몫으로 남겨뒀다.
저격범을 막아 국민 영웅이 된 이진우는 고민에 빠졌다. 총상까지 당한 터라 앞으로의 안위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고, 이미 서정인에게 원했던 정보도 얻었다. 그러나 병문안을 와 과거 보좌관이었던 동생 이근우(하준)를 챙기지 못해 미안했다는 서기태의 진심에 흔들린 마음을 다잡았다.
그렇게 또다시 비대면 공조가 시작됐다. 먼저 이진우는 뺑소니 사건 발생 전 서기태를 미행, 그가 술은 한 모금도 마시지 않은 채 귀가했다는 사실, 이후 서기태와 동일한 착장으로 위장한 채 그의 차를 운전하는 누군가를 목격했다. 하지만 서정인과 눈으로 본 증거에 대해 전화를 나누다 미행하던 차량을 놓치는 바람에 조유진의 목숨을 살리는 방향으로 계획을 선회해야 했다. 이에 그녀가 어떻게든 사건 장소로 가는 걸 막았지만, 결국 조유진은 차에 치여 사망하고 말았다.
서정인은 진실을 밝히기 위해 최민재 비서관(박충선)을 공략했다. 뺑소니 사건 발생 당일, 서기태가 술을 마셨다는 그의 증언이 결정적이었기 때문. 최비서관을 진심으로 위했던 서기태의 마음을 전하며 그의 감정을 흔들기도 했지만 전혀 통하지 않았다. 그런데 최비서관이 공포에 젖은 목소리로 전화를 걸어왔다. “서의원님을 배신했다. 저 놈들이 시키는 대로 하면 우리 딸 바로 수술 받을 수 있게 손써준다고 했다”는 고백과 함께 무언가 깨지는 굉음이 들렸다. 서정인은 다급히 그가 운영하는 분식집으로 달려갔지만 창문 틈에 핏자국만 남기고 사라진 뒤였다.
결국 “뭘 하려면 할수록 더 잘못되는 게 아닌가”라며 죄책감에 좌절한 이진우의 말대로, 두 사람이 과거를 바꾸는 바람에 또 다른 희생자가 발생했다. 안 죽어도 될 조유진은 목숨을 잃었고, 최비서관의 생사 역시 불투명해졌다. 이진우와 서정인이 각각 조유진의 아버지와 최비서관의 딸에게 “죄송합니다”, “미안합니다”라며 고개를 숙인 이유였다.
그렇게 힘든 하루를 보낸 이진우와 서정인은 또다시 위기에 봉착했다. “뺑소니 사고를 어떻게 미리 알았냐”며 나타난 이진우의 30년지기 친구이자 형사인 한도경(심형탁)은 이진우를 경찰에 연행했다. 이날 방송에서 그는 5년 전 최비서관에게 위증을 사주했고, 현재 서정인 때문에 흔들린 그를 제거하려 움직이면서 충격을 몰고 온 반전의 주인공이었다. 서정인은 또다시 뒤바뀐 현재를 마주했다. 조강식이 딸의 복수를 위해 부당해고자 농성장에 택배트럭으로 돌진, 그곳에서 유세중이던 서기태가 사망했다는 것. 2015년, 9시간 뒤 벌어질 사건이었지만, 이진우는 손발이 묶인 상황. 두 사람은 이 위기를 어떻게 타개할 수 있을까. ‘타임즈’ 4회는 오늘(28일) 일요일 오후 10시 30분 OCN에서 방송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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