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점점 늦어지자…출생아 10명 중 7명은 '30대 엄마'

입력 2021-02-28 12:08
수정 2021-02-28 12:09

여성의 출산 연령이 높아지면서 '20대 엄마'가 사라지고 있다. 반면 엄마가 30대인 아이의 비중은 늘고 있다.

28일 통계청의 출생·사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중 엄마가 20대인 아이는 6만200명으로 전체 출생아 27만2400명 중 22.1%였다. 1990년에는 80.7%(52만4411명)으로 30년 전에는 출생아 10명 중 8명꼴로 엄마가 20대이었지만, 지난해에는 10명 중 2명꼴로 이 수치가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30대 엄마의 출생아는 19만7300명으로 전체 출생아의 72.4%였다. 1990년에는 17.5%(11만3674명)였다. 2005년(21만9646명·50.1%)에 30대 엄마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고 2010년(28만5451명·60.7%)에는 60% 선을 돌파했다.

지난해 평균 출산 연령은 33.1세다. 1990년대 27~28세가량이던 평균 출산 연령은 매년 상승해 2005년 30.2세로 처음 30세를 돌파했다. 2010년에는 31세, 2014년 32세로 오른 뒤 2019년 33세 선을 처음으로 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여성 출산 연령이 상승하는 것은 결혼 시기가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아내의 평균 초혼연령은 1990년 24.8세에서 2019년 30.6세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