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지랩, 의약품 제조기업 아리제약 품었다

입력 2021-02-25 17:54
수정 2021-02-26 01:59
신약 개발 기업 뉴지랩이 아리제약을 인수했다. GMP(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인증을 받은 아리제약 생산시설을 확보해 자체 개발 중인 대사항암제와 코로나19 치료제를 직접 만들기 위해서다.

뉴지랩은 의약품 전문 제조기업인 아리제약의 경영권을 인수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아리제약은 87개 의약품 품목허가권과 국내 GMP 생산시설을 갖는 제약바이오 기업이다. 이번 인수로 뉴지랩은 신약 연구개발부터 생산, 인허가, 마케팅, 운송에 이르기까지 바이오산업 전반에 걸친 사업 역량을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뉴지랩은 임상 중인 항암제를 상용화할 때 아리제약의 생산시설을 이용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대사항암제로 개발 중인 ‘KAT’의 미국 임상을 준비 중이다. KAT는 암세포의 대사 과정을 차단해 암세포로 영양이 공급되는 걸 막는 항암제 후보물질이다. 뉴지랩은 지난해 1월 독일 머크의 자회사인 시그마알드리치와 CMO(위탁생산) 계약을 맺고 KAT의 원료의약품 공급망을 구축했다. 임상용 완제의약품 공급은 이달 초 미국 UIP, 지난해 말 영국 암리와 각각 맺은 CDMO(위탁개발생산) 계약으로 해결했다.

뉴지랩은 임상 2상 진입을 앞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후보물질인 ‘탈레트렉티닙’도 직접 생산키로 했다. 탈레트렉티닙은 뉴지랩이 지난해 7월 일본 다이이치산쿄에서 도입한 표적항암제 후보물질이다. 다이이치산쿄가 미국과 일본에서 실시한 임상 1상 결과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인됐다고 뉴지랩은 설명했다. 다이이치산쿄는 ROS1 유전자가 양성인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화이자의 폐암 표적치료제 ‘잴코리’에 내성이 생긴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실시했다. 뉴지랩은 임상 2상 종료 후 조건부 승인을 통해 탈렉트렉티닙의 국내 판매를 추진할 예정이다.

아리제약 인수로 뉴지랩의 자회사 뉴젠테라퓨틱스가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뉴젠나파모스타드’의 자체 생산도 가능해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조성수 아리제약 대표는 “뉴지랩에 인수되면서 아리제약의 매출도 늘어날 뿐 아니라 안정적인 시장 지위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아리제약이 뉴지랩의 신약 생산기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글로벌 기준에 맞는 생산시설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