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과외비 먹튀 의혹에 "'부당거래' 출연, 시간 없었다" [전문]

입력 2021-02-25 14:28
수정 2021-02-25 14:30

과외비 먹튀 의혹에 휩싸인 배우 김민재가 "허위 사실"이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25일 김민재 소속사 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는 "악의적 음해와 이슈를 조장하기 위한 사료"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김민재는 게시물 작성자가 제시한 시기에 영화 '고양이:죽음을 보는 두 개의 눈' 연출팀과 '부당거래'에 출연을 병행, 바쁜 시기를 보냈다.

소속사 관계자는 "김민재는 당시 과외를 할 수 있는 물리적 시간 자체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과외 대신 '살이나 빼라', '쌍커풀 수술은 꼭 해'라고 말했다는 주장에 대해 "김민재의 직업 가치관과 반하는 내용"이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김민재 측은 허위사실에 기반한 명예훼손성 게시물 작성, 악성 댓글 작성 등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할 방침이다.

김민재의 과외비 먹튀 의혹은 지난 24일 게재된 한 글에서부터 시작됐다.

글쓴이 A 씨는 2010년 연극영화과 진학을 준비하던 중 김민재에게 과외를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직접 쓴 다이어리 내용을 찍어 올렸다.

그는 "연기 과외 5회에 20만 원을 주고 하게 됐다"면서 "수업이 이뤄져야 하는데 '쌍커풀 수술은 꼭 해라', '살 좀 빼라' 단 두 마디만 해줬다"고 주장했다.

A 씨는 김민재에게 "2010년 21살이었던 삼수생 A"라며 자신을 밝히고 "선생님은 항상 인사처럼 제게 살 얘기만 하셔서 그때 받은 상처로 강박으로 살도 많이 빼고 이름도 바꿨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어린 21살의 제가 불쌍해서라도 세상에 알려야겠다"며 "선생님이 좋은 배우로 사랑 받는 건 억울하다"고 비난했다.

스튜디오 산타클로스는 박혜수의 학폭 의혹에 이어 김민재의 과외 의혹까지 불거지며 곤욕을 치르고 있다. 소속사 측은 소속 배우들의 기본적인 권익을 지킬 것이라고 약속했다.

1979년생인 김민재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으로 2000년 연극 '관광지대'로 데뷔한 후 매체로 활동 반경을 넓혔다. 영화 '화차', '용의자', '국제시장', '베테랑', '악질경찰', '반도' 등 작품에 조단역으로 출연해 '신스틸러'로 눈도장을 받았다.
다음은 김민재 소속사 공식입장. 안녕하세요. 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입니다.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불거지고 있는 당사 소속 배우 김민재에 대한 허위 사실 유포와 악성 댓글 관련하여 공식 입장 드립니다.

먼저, 김민재 씨는 게시물의 작성자가 제시한 시기에 영화 <고양이: 죽음을 보는 두 개의 눈> 연출팀으로 참여해 작업을 진행 중이었습니다. 이와 병행하여 영화 <부당거래>에 출연하며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었기에 과외를 할 수 있는 물리적 시간 자체가 없었습니다.

또한 작성자가 언급한 발언들은 김민재 씨의 직업 가치관과 반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악의적인 음해와 이슈를 조장하기 위한 주장이라 사료됩니다.

이에 당사는 사실무근의 악성 루머로부터 소속 배우를 보호할 것이며, 배우의 기본적인 권익을 지키고자 허위사실에 기반 한 명예훼손성 게시물, 온라인상에서 벌어지는 불법 행위(허위사실 유포, 악성 댓글 작성)에 대해 강경한 법적 대응을 할 것임을 말씀 드립니다.

항상 소속 배우들을 사랑해 주시고 아껴 주신 팬분들의 응원과 신뢰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더욱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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