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주자 적합도 조사에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28%로 가장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5일 나왔다. 이 조사에서 이재명 지사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지율 격차는 더 벌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2~24일 전국 18세 이상 1007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이재명 지사가 28%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이낙연 대표는 11%, 윤석열 검찰총장은 7%였다.
1주일 전 조사와 비교하면 이재명 지사는 1%포인트 상승했고 이낙연 대표는 1%포인트 하락했다. 윤석열 총장도 1%포인트 떨어졌다. 적합한 인물이 없다거나 모른다고 태도를 유보한 응답자는 36%로, 전주보다 2%포인트 늘었다.
민주당 지지층 중에서는 이재명 지사를 뽑은 응답자가 49%, 이낙연 대표를 뽑은 사람이 23%였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윤석열 총장 24%, 홍준표 의원 13%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35%, 국민의힘 20%, 정의당 5%, 국민의당 4%, 열린민주당 2% 순이었다. 시장 보궐선거를 앞둔 서울에서는 민주당 30%, 국민의힘 23%였고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는 민주당이 36%, 국민의힘이 27%의 지지를 받았다.
4·7 재보궐선거에 대해서는 내년에 있을 대통령선거의 전초전 성격으로 본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 보궐선거 성격을 묻는 질문에 '내년 대선의 전초전 성격을 지닌 선거'라는 응답이 46%, '서울과 부산의 행정 수장을 뽑는 선거'라는 응답이 39%로 조사됐다.
서울의 경우 대선 전초전(48%), 행정수장 선출 선거(42%)로 상대적으로 대선 전초전 성격이라는 응답이 높았다. 부산·울산·경남도 대선 전초전(46%), 행정수장 선출 선거(37%)로 대선 전초전으로 보는 응답자들이 더 많았다.
보궐선거에 대한 인식을 묻는 질문에는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이 43%, '국정운영에 대한 심판을 위해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이 40%로 두 의견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3349명을 대상으로 시도, 1007명이 응답을 완료해 응답률 30.1%를 기록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확인하면 된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