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 D-1, 이천 물류센터서 전국 배송 시작

입력 2021-02-25 07:15
수정 2021-02-25 07:16


국내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루 앞두고 경기도 이천 물류센터에서 소포장을 마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전국 배송작업이 시작됐다.

앞서 24일 경북 안동시의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출하된 백신은 의약품 전문 물류센터인 이천 지트리비앤티 물류센터에서 밤샘 작업을 거쳐 재분류·포장이 완료됐다.

백신은 25일 오전 5시 50분 물류센터 도크를 나온 1톤 냉장 트럭 1대가 경찰 순찰차량과 군사경찰 차량의 앞뒤 호위 속에 처음 출발했다. 이어 전국 다른 지역으로 가는 트럭들이 순차적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도크에서는 소형 냉장컨테이너에 담긴 백신을 냉장 트럭에 옮겨 싣는 시간이 소요되며 10분 단위로 6대씩 모두 50여대의 트럭이 차례로 전국 각지의 보건소와 요양병원 등으로 향하게 된다.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10여대의 예비차량도 시·도별 주요 배송 구간에 배치됐다.

제주도에 할당된 백신 3900회분은 전날 미리 물류센터 포장작업을 거쳐 이날 새벽 목포항을 출발한 선박에 실려 제주항에 도착했다.

이날 수송되는 물량은 17만3500명분(34만7000회분)이며 앞으로 나흘간 일별로 16만3000명분, 16만3500명분, 14만3000명분, 14만2000명분씩 나눠서 지르티비앤티 물류센터를 통해 전국 1900여곳으로 배송될 예정이다.

한편 백신 공동구매 국제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공급받는 화이자 백신은 이날 네덜란드 현지 공항을 출발해 이르면 26일 낮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이번 첫 화이자 백신은 코백스와 계약한 1000만명분 가운데 초도물량 5만8500명분(11만7000도스)이다.

화이자 백신 접종은 27일부터 중앙예방접종센터인 국립중앙의료원 등 5곳에서 시작된다. 감염병 전담병원, 생활치료센터 등 코로나19 환자를 직접 치료하는 의료진 등 약 5만5000명이 이 백신을 맞는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