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사진)은 24일 '위안부는 매춘부'라는 주장을 편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교수를 두둔한 일부 국내 우파 인사들과 교수들의 발언이 혐오 표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최영애 위원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업무보고에서 홍정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램지어 교수 주장에 대한 인권위 입장을 묻자 "위안부는 일본에 의해 이뤄진 만행이자 성폭력이라는 입장을 인권위는 견지하고 있고 이것이 기본적 입장"이라고 답했다.
최영애 위원장은 '역사를 왜곡하고 램지어 교수 주장을 옹호하며 위안부 피해자를 폄하하는 것은 혐오 표현에 해당하지 않는가'라는 홍정민 의원 질의에 "혐오 표현에 해당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후 박상혁 민주당 의원이 램지어 교수 주장을 '학문의 자유'라며 옹호한 조 필립스 연세대 언더우드국제대학 부교수, 조셉 이 한양대 정치외교학 부교수에 대한 인권위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하자 최 위원장은 "역사를 왜곡하는 발언들은 용납되지 않는 방식으로, 규제도 있어야 하고 자율적 제재도 있어야 한다"고 했다.
최영애 위원장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계승하겠다고 선언한 우상호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후보의 '2차 가해' 논란과 관련해 인권위가 나설 필요가 있다는 야당 의원들의 지적에는 "진정이 들어와서 판단해 달라고 하면 판단하겠지만 일일이 성명이나 의견을 내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