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굶는 한국인들…지난해 성인 하루 2.4끼만 먹었다

입력 2021-02-24 15:24
수정 2021-02-24 15:34

지난해 성인의 하루 평균 식사 횟수는 2.41회로 나타났다. 아침식사를 거르는 경우가 늘어난 결과다.

농림축산식품부가 24일 발표한 지난해 국민 식생활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성인의 하루 평균 식사 횟수는 2.41회로 2019년(2.7회)에 비해 10.7% 감소했다. 식사를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성인들은 '먹고 싶지 않아서'(33.8%), '시간이 없어서'(29.6%) '귀찮아서'(15.3%) 등의 순으로 답했다.

청소년의 하루 평균 식사 횟수도 2.52회로, 전년(2.72회)보다 소폭 줄었다. 식사를 안 하는 이유는 '먹고 싶지 않아서'(37.1%), '시간이 없어서'(35.4%), '귀찮아서'(13.6%) 순이었다.

국민 공통 식생활 지침 가운데 '덜 짜게, 덜 달게, 덜 기름지게 먹자'는 항목을 평소 실천한다는 응답은 성인의 경우 60.6%에 달했다. 하지만 청소년은 43.8%에 그쳤다. '단 음료 대신 물을 충분히 마시자'는 항목을 준수한다는 응답은 성인과 청소년이 각각 59.0%, 46.3%였다. 농식품부는 이들 두 항목에서 청소년의 실천율이 저조한 만큼 식생활 교육으로 식습관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식생활 만족도는 성인과 청소년 각각 63.4%, 61.9%로 조사됐다. 전년보다 성인은 2.5%포인트, 청소년은 13.3%포인트 상승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로 집에서 가족과 식사하는 경우가 많아진 것이 만족도를 높인 배경으로 꼽힌다. 월 소득 300만원 미만 가구 성인의 식생활 만족도는 57.0%로, 평균치에 못 미쳤다.

이번 조사는 전국 17개 시·도의 만 19세 이상 성인 1000명과 청소년 600명을 대상으로 개별 면접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