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큐릭스는 자회사 지노바이오가 개발한 '지노CTC'를 식품의약품안전처 1등급 의료기기로 등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노CTC는 순환종양세포(CTC)를 높은 순도로 분리하는 장비다. 국내 특허 6건, 해외 특허출원 3건을 마치고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국립암센터 등 국내 주요 종합병원에서 다양한 임상 연구에 활용되고 있다.
지노바이오는 CTC 분리·분석 장비를 개발하는 회사다. CTC는 원발암에서 빠져나와 혈액을 돌아다니며 암 전이에 관여하는 암세포다. 세포유리 DNA(cfDNA), 엑소좀과 함께 3대 핵심 생체표지자(바이오마커)로 꼽힌다. 혈액 1ml에 있는 혈구세포 약 10억개 가운데 CTC는 5개 내외로 존재하기 때문에 검출기술 진입장벽이 높다.
회사 관계자는 "CTC 장비의 높은 의학적 가치에도 기술의 어려움으로 인해 장비 상업화에 성공한 기업은 극소수에 불과하다"며 "지노바이오는 식약처 등록 및 주요 종합병원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기술력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지금까지 투자해온 액체생검 연구개발 분야에서 본격적인 성과가 나타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시장 개화 및 성장과 함께 기술 우위를 공고히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젠큐릭스는 지난해 말 지노바이오 지분 30.44%를 인수하며 최대주주가 됐다. 바이오리서치 전문기업 엘피인포메이션에 따르면 현재 연구용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는 글로벌 CTC 시장은 2조원 규모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