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YM, 청년 농부에 트랙터 기증…수해 농가에 구호품

입력 2021-02-24 09:43
수정 2021-02-24 15:04

TYM(동양물산기업)은 올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선언하기 전부터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왔다. 주고객인 농민을 돕는 활동을 중심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김희용 TYM 회장은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이 ESG 경영의 기본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미래 농업을 이끌어갈 청년 농부들에게 트랙터를 기증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TYM은 지난해 5월 귀농 초기 자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 농부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10명에게 트랙터를 기증했다. 전국에서 사연을 받아 연령, 농지 소유, 혼인 여부, 귀농 연차, 성별, 농가 형태, 재배 작물 등 일곱 가지 기준을 토대로 선정했다. 또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를 구하기 힘들 때 농촌지역 노약자와 취약계층에 보건용 마스크 2만 장을 무료로 지원하기도 했다.


지난여름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본 농민들의 재기를 위한 활동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작년 8월 집중호우와 섬진강 제방 붕괴로 피해를 입은 전북 남원 금지면 이재민 300명에게 구호물품을 지원했다. TYM의 트랙터를 동원해 피해 농경지와 비닐하우스 복구를 돕기도 했다. 트랙터 전방에 로더를 부착해 농경지와 주택 등에 남은 잔해물 제거에도 힘을 보탰다.

코로나19로 관광객이 줄어들어 지역경제가 어려워진 강원 속초시와 양양군에 다목적 운반차를 기증했다. 지난해 8월 양양 동호해수욕장과 하조대해수욕장에 각각 1대, 속초해수욕장에 2대 등 4대다. 다목적 운반차는 해수욕장 운영에 사용되는 장비로 모래 해변에서 바퀴가 빠지지 않고 필요한 물건을 운반할 수 있으며 전방에 로더를 부착하면 해변 모래를 평탄하게 하는 작업도 할 수 있다. 해수욕장을 운영하는 인근 지역 주민자치회와 해변 소방구조대에서 인명 구조용으로 사용된다.

6·25전쟁 참전용사를 지원하는 활동도 하고 있다. 6·25전쟁 당시 미 8군과 유엔군 사령관을 지낸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1892~1992년)의 기념사업을 주관하는 밴플리트재단에 지난해 말 1만6600달러를 기부했다. 북미법인 TYM트랙터는 미국 재향군인의날을 기념해 재향 군인, 응급처치자 등에게 제공하는 ‘영웅 명예 할인’ 혜택을 늘렸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