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제네시스 GV80 몰다 전복 사고…10m 굴러 떨어져[종합]

입력 2021-02-24 08:05
수정 2021-03-26 00:04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자동차 전복 사고로 병원에 이송돼 다리 수술을 받았다.

23일(현지시간) 오전 7시 15분께 우즈는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에서 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실려갔으며, 현재 복합 골절로 다리 수술을 받고 있다고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우즈 매니저 마크 스타인버그는 "우즈가 차 사고를 당해 다리 여러 곳을 다쳤다. 현재 수술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더 이상의 상태에 대해서는 사생활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우즈는 혼자 차량을 몰다 충돌 사고를 냈다. 이후 차량은 도로 밖 산비탈로 10m 가량 굴러 떨어졌다. LA 카운티 보안관은 차량이 크게 파손돼 유압 차량 절단 장비를 동원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차량 사고는 미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다. AP 통신은 "차량 내에는 에어백 장치가 있는 것으로 보이고, 잔해가 도로 옆 산비탈에 흩어져 있는 상황"이라며 "우즈의 부상 정도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CNN도 보안관실을 인용해 "우즈의 차량이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 차선으로 향했다"고 보도했다.


우즈는 지난 주 PGA(미국프로골프협회) 투어 토너먼트 대회 ‘2021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을 캘리포니아주 소재 리비에라 컨트리 클럽에서 개최했다. 현대차 제네시스 브랜드가 타이틀 스폰서로 후원한 대회다. PGA 투어 대회 기간 선수들은 자동차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우즈는 셀러브리티 레슨 행사 촬영을 위해 이동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우즈는 2009년 차량을 운전하다 나무와 충돌해 재활을 받은 바 있고, 2017년에는 진통제와 수면제 등을 먹고 의식을 잃어 교통사고를 내기도 했다. 우즈는 최근 5번째 허리수술을 해 진통제 등을 복용했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미국 제네시스 브랜드 대변인은 제러드 펠랫은 사고 후 "우즈가 GV80 탑승 중 사고를 당한 데 대해 매우 유감이다"라고 밝히고 "우즈와 가족들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언급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